[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다리미 패밀리' 최태준과 박지영 사이 있었던 과거 이야기가 공개됐다.

10일 저녁 방송한 KBS2 토일드라마 '다리미 패밀리'(극본 서숙향·연출 성준해) 15회에서는 고봉희(박지영)와 차태웅(최태준)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10여 년 전, 고봉희는 밖으로 나왔다 세탁물 보관함 자물쇠가 부숴져 있는 걸 발견했다. 그 안에는 차태웅이 잠을 자고 있었고, 고봉희는 그를 깨운 뒤 따스한 차를 대접했다.

몸을 데운 차태웅이 차를 마시고 떠나려 하자 고봉희는 그런 그를 붙잡으며 이번엔 "밥 먹고 가라"라고 말했다. 이어 고봉희는 조심스레 "이 동네 사냐. 집이 어디냐, 부모님한테 연락해줄까?"라고 물었지만 차태웅은 "집 없다. 부모님도 없다. 자물쇠 값은 물어드리겠다"라고 했고, 고봉희는 "돈이 있었으면 찜질방에 가지 왜 여길 오냐. 그러다 얼어 죽는다"라고 걱정했다.

이에 차태웅이 "보육원 나오면서 받은 자립 정착금이라 못 쓰겠다"라고 하자, 고봉희는 "됐다. 나중에 돈 벌면 와서 갚아라. 오래전에 손님이 맡겨놓고 안 찾으러 온 옷이다. 이거 입고 가라. 밥은 언제든지 줄 수 있다. 아무 때나 와라. 돈 귀한 거 아는 건 기특한데, 네 몸도 귀하다"라며 차태웅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다리미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