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에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4분기(회계연도 기준 7월~9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디즈니는 분기 매출 225억7400만 달러(한화 약 31조6961억 원), 조정 주당순이익(EPS) 1.14달러(1600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분기 매출 224억5000만 달러, EPS 1.10달러)를 뛰어넘은 수치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늘었고 EPS는 3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디즈니의 분기 실적은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디즈니는 전날보다 무려 7.35% 오른 110.2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11.77% 상승한 114.8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이런 놀라운 실적은 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플랫폼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매출이 14% 증가하며 가능할 수 있었다. 디즈니는 '인사이드 아웃2'와 '데드풀과 울버린'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며 콘텐츠 판매·라이선싱 부문에서 3억1600만 달러(443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스트리밍 사업은 3억2100만 달러(45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억87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을 떠올려 보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디즈니는 향후 실적에 대해 "장기적인 전망에 있어서 확신을 갖고 있다. 2025 회계연도에 한 자릿수 후반대의 조정 EPS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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