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정년이' 신예은이 김태리의 고향을 찾아가 국극단에 돌아올 것을 권유했다.

10일 밤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10회에선 윤정년(김태리)의 고향으로 찾아간 허영서(신예은)와 강소복(라미란)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윤정년은 고향으로 돌아오라는 허영서와 입씨름을 하다, 허영서가 바다에 던진 대본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빠졌다.

윤정년은 목 부상으로 소리를 할 수 없게 된 상황. 목포까지 찾아온 허영서에게 윤정년은 "대체 무슨 억하심정으로 날 찾아왔냐"라고 분노했다. 허영서는 "네가 죽고 싶을 만큼 뭘 했냐'라고 쏘아붙였고, 윤정년은 "소리가 안 나오는 데 어떡하냐"라고 울부짖었다.

허영서는 윤정년의 연기에 대해 "네 소리만 무서워했던 게 아니다. 연기를 너처럼 몰입하려 해도 너처럼 못될걸 알기에 하루하루 진짜 힘들었다. 넌 내가 꿈꾸던 연기를 했다. 단 한 번만이라도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울며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정년은 "목이 부러지고 나서 계속 같은 꿈을 꾼다. 오디션 본 날, 그 날 꿈을 꾼다. 꿈속에선 멀쩡하게 소리가 난다. 다리 딱 벌리고, 배에 힘주고 단전에서 소리를 뽑아 올리면, 소리가 한없이 뽑아져 나온다. 내 마음먹은 대로 소리가 나오는 게 꿈속에선 세상 황홀하더라"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눈을 뜨니 용기가 나 소리를 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세상에 혼자 남은 것처럼 무섭고, 돌덩이로 가슴이 짓눌리는 것 같았다라고 호소했다.

허영서는 윤정년의 고백에 "넌 지금도 앞으로도 혼자 남을 일 없을 것이다. 내가 쭉 네 옆에 있을 것이다"라고 위로했고, "다시 무대에 오를 때까지 언제까지고 내가 꼭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여 두 사람의 우정이 두터워졌음을 암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정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