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이홍기의 옹호에도 불구하고 밴드 그룹 FT아일랜드가 논란이 된 멤버 최민환을 내치며 결국 2인조가 된다.

29일 FNC엔터테인먼트는 FT아일랜드 공식 SNS를 통해 "FT아일랜드 향후 활동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잠정적으로 2인 체제(이홍기, 이재진)로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최민환이 맡아 오던 드럼 포지션은 세션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소속사는 남은 두 사람이 차질 없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FT아일랜드는 지난 2007년 5인조로 데뷔해, 2009년 송승현이 합류하며 6인조 활동을 이어갔으나, 결국 2인만 남게 됐다. 2009년 오원빈이 팀을 떠났고, 2019년엔 최종훈이 불법 촬영 혐의로 팀을 탈퇴했다. 이어 송승현이 계약 종료로 팀을 떠났으며, 이번에 최민환까지 밴드에서 나가게 된 상황이다. 그룹 데뷔 17년 차를 자축하기 위해 개최하기로 한 체육대회도 취소됐다.

앞서 최민환은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2018년 1월 결혼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율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이 결혼 생활을 하며 고스톱을 치고 있었는데 돈을 많이 땄다. 그 돈을 기분이 좋다고 제 가슴에 꽂았다. 제가 그 나이 때 업소를 가봤겠냐. 술 문화를 알겠냐. 그런 술주정도 습관이었던 것이다"라며 그의 잦은 유흥업소 출입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업소 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엔 최민환이 아가씨를 찾는 등 성매매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의 통화 내용이 담겨있었다. 경찰도 국민신문고 수사 의뢰에 따라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입건 전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긴 점에 책임감을 느끼며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라며 최민환의 공식 활동 중단을 알렸다.


최민환의 활동 중단을 알린 가운데,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의 발언이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홍기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며 최민환을 신뢰하는 듯한 문구를 게재했다. 그는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홍기는 "성매매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 책임질 수 있냐"라며 "잘못한 건 인정하고 사과해야겠지만, 너무 쉽게 믿지는 말자"라고 말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앞서 최종훈이 탈퇴했을 땐 빠른 손절 행보로 이목을 끌었던 이홍기가 실망스러운 언행으로 지적받던 상황 속, 결국 최민환은 팀을 떠나게 됐다. 밴드였던 팀이 듀오가 된 것. FT아일랜드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민환이 자신의 아이들과 출연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분은 OTT서비스에서도 삭제되며, 방송가에서도 그의 흔적을 지우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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