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진아와 재즈 트리오 윤석철트리오가 일본 재즈 성지 무대에서 'K-재즈'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이진아와 윤석철트리오(윤석철, 정상이, 김영진)는 지난 20일~21일 일본 도쿄 블루노트 플레이스(BLUE NOTE PLACE), 23일 오사카 블루야드(BLUE YARD)에서 '"굿 코리아 라운지(Good Korea Lounge)" 이진아 & 윤석철 트리오 재즈 블루 투어(Lee Jin Ah & Yun Seok Cheol Trio Japan BLUE Tour)'(이하 굿 코리아 라운지)를 개최했다.

이진아와 윤석철트리오는 이번 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재즈 성지 도쿄 블루노트에 입성하게 됐다. 이들은 앞서 허비 행콕(Herbie Hancock), 팻 메스니(Pat Metheny), 칙 코리아(Chick Corea), 디안젤로(D'Angelo) 등 재즈 거장들이 올랐던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며 의미를 되새겼다.

먼저, 이진아는 오프닝 곡으로 '캔디 피아니스트'를 선곡, 아름다운 음색과 멜로디로 시작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깨웠다. 이진아의 따뜻한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계단' '시티 라이츠(City Lights)' '냠냠냠' 등 대표곡 무대도 이어졌다. 이진아는 일본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현지 인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메인 타이틀인 '언제나 몇 번이라도(いつも何度でも)'를 부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윤석철트리오는 물결처럼 자유롭게 요동치는 재즈의 매력을 십분 살린, 독창적인 곡들로 관객들과 만났다. '러브 이즈 어 송(Love Is A Song)', '2004 서울(Seoul)', '둘의 대화' 등에 이어 윤석철트리오는 가장 최근 발매한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너와 나는 같은 걸 보고 있었어'를 엔딩 곡으로 택했다. 연인 간 동상이몽을 차분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선율로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이진아와 윤석철트리오 모두 도쿄와 오사카 공연의 세트리스트 구성에 일부 변주를 주며 듣는 즐거움울 배가했다. 특히, 이진아와 윤석철은 앙코르 무대에서 재즈 스탠다드 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이크 썸원 인 러브(Like Someone In Love)'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등 풍부한 재즈 선율 위로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K-재즈'의 진수를 선사했다.

공연이 끝난 뒤 소속사를 통해 이진아는 "일본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라 더욱 의미 있고, 행복했다. 현지 팬분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고, 또 집중해서 음악을 들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윤석철트리오는 "타지에서 관객분들과 음악으로 대화를 한다는 것은 긴장되면서도 흥분되는 일이다. 재즈 문화가 비교적 풍부한 일본에서의 연주는 여러 의미가 있었다. 좋은 공간과 사운드 속에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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