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전 애인과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아이돌 출신 A 씨가 선처를 호소했다.

24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형사부(항소)(다)는 아이돌 출신 래퍼 A 씨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었다.

이날 A 씨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의 행위는 잘못됐지만, 해당 사진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은 점과 초범이란 점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나체를 불법 촬영한 것은 극도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이고, 이러한 불법 촬영은 유포되는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할 수 있는 점 등에 비춰서 각 범행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정도가 매우 중하다"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엄벌을 요구한다면서 징역 3년 선고를 요청했다.

A 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직접 작성한 반성문에서 "가장 먼저 나의 잘못된 행동들과 그로 인해 발생한 모든 일들에 대해 한치의 변명 없이 사죄드린다. 나를 올바르게 지도해주지 못했다고 자책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내가 부족한 사람이란 걸 깨닫는다. 두 번 다시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A 씨는 지난 2022년 7월 15일부터 2023년 5월 20일까지 총 8회에 걸쳐 피해자 총 3명의 신체 부위와 성관계 장면을 무음 카메라를 이용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피해자의 눈을 가리거나 각도를 조절해 휴대폰을 숨겨 불법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심에선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A 씨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2017년 5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2019년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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