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가 고윤 앞에서 임수향의 정체를 언급했다.

25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42회에선 기억이 돌아온 박도라·김지영(임수향)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박도라의 기억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필승(지현우)은 왜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냐고 박도라에게 따졌다. 박도라는 "미안해서 그랬다. 잘못했던 것들만 기억이 났다. 염치없고 미안해서 말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고필승은 "미안할 사람은 나"라며 사과했지만, 박도라는 "이러지 마라. 이러면 오빠까지 위험해진다. 내 곁에 있으면 함께 힘들어진다. 이제 각자 갈 길 가자"라고 전했다.

고필승은 "내가 괜찮다고 하지 않냐"라고 대답했지만, 박도라는 "나 박도라 아니다. 김지영(임수향)이다. 박도라는 그때 죽었고, 우리도 그때 끝났다. 날 김지영으로 대해줘"라고 단호히 말했다.

백미자(차화연)는 도박에 대한 갈증에 잠에 들지 못했다. 김지영으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은 박도라는 더러운 누명을 벗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김지영은 방송연기자협회에 찾아가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황정식의 얼굴을 발견했다.


백미자와 박도준이 사이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마리(한수아)는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백미자를 만났다. 공마리의 동안에 깜짝 놀란 백미자는 "나이가 많네"라고 놀랐고, 공마리는 어린 시절 사고를 언급하며 자신의 정신 연령을 언급했다. 공마리는 "두 사람이 화해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어주겠다"라고 말했고, 백미자는 "너네 안 어울린다. 너 같은 애가 옆에 붙어있으면 안 된다. 두 사람 만나지 마라"라고 말했다. 공마리는 지지 않고 "제가 부족하지만 도준이는 저를 평생 지켜준다고 했다"라고 대답했고, 백미자는 "양심이 없냐"라고 몰아세웠다.

백미자의 폭언에 공마리는 눈물을 흘리며 박도준을 찾아갔고, 박도준은 상심한 공마리를 안심시켜 줬다.

고필승은 박도라가 황정식을 알아보고 다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박도라에게 "도움을 줄 테니 가만히 있어라. 괜히 나섰다가 박도라인걸 들킬까 봐 그렇다"라고 전했다. 박도라는 "무슨 말인지 알겠다"라며 자리를 떴다. 고필승은 꾀병을 부려 박도라와 시간을 더 보내고자 했지만, 박도라는 이를 눈치챘다. 고필승은 되려 "내가 오죽하면 이러겠냐. 네가 찬 바람이 부니까 아픈 척이라도 한 것"이라고 투정 부렸다. 딱 한 가지 하고 싶은 걸 고르라는 말에 고필승은 어린 시절 박도라와 함께 다녔던 분식집을 찾아갔다.


박도라는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고, 고필승은 "누명을 벗는 걸 도와주겠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네 옆에 있겠다. 도망가지 마라"라고 덧붙였다. 박도라는 "오빠 같은 좋은 사람이 왜 나 같은 나쁜 사람을 만나려 하냐"라며 회유했지만, 고필승에게 그런 말은 사치였다. 고필승은 "더 이상 나 밀어내지 마라. 아무 말 말고 내 옆에 붙어있어라"라고 조언했고, 박도라는 자리를 옮겨 고필승과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 장면을 공진단(고윤)이 지켜봐 긴장감을 더했다.

다음 날, 김지영과 공진단의 약혼 사실이 기사를 통해 전해졌다. 드라마 발표 전 갑작스러운 약혼 발표에 모두가 놀라 당황했고, 김지영은 공진단을 찾아가 "제가 왜 대표님이랑 약혼하냐"라고 따졌다. 공진단은 "약혼부터 하고 결혼하자"라고 전했다. 공진단은 김지영에게 자신들의 관계를 물었고, 김지영은 "대체 왜 이러냐"라며 "약혼할 생각 없다"라고 선 그었다.

김지영은 고필승과 만나 공진단이 자신을 가뒀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지영은 "지난 번 촬영장에서도 그래서 도망갔다.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데 그 사람이랑 어떻게 약혼하냐. 나 좀 믿어달라"라고 말했고, 고필승은 그런 김지영에게 "걱정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김지영은 "그 스폰 조작한 것도 공대표 같다. 이 작품 끝나고 할머니랑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도망간다고 해결될 것 같지가 않다. 더 이상 도망가고 싶지 않다"라며 고필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고필승은 공진택(박상원)을 찾아가 그의 양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공진택은 "잘 선택했다. 자네가 마음에 들었다"라고 밝히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 그에게 고필승은 "한 가지 부탁이 있다"라고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집에 돌아온 고필승은 식구들에게 양자가 되기로 했다고 전했고, 가족들은 축하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공진단은 고필승을 찾아가 주먹을 휘둘렀다. 공진단이 김지영을 밀치는 순간, 고필승은 "도라야"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공진단은 혼란에 빠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미녀와 순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