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이 기억을 되찾았다.

25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42회에선 기억이 돌아온 박도라(임수향)와 대면한 고필승(지현우)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고필승은 박도라에게 "왜 기억이 돌아온 걸 말하지 않았냐. 기억이 돌아왔으면 나한테 제일 먼저 말했어야지"라고 말했다. 박도라는 "미안해서 그랬다. 나 기억 돌아오고 오빠에게 잘못한 것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배신하고 상처 주고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런데 나를 원망하긴커녕 나를 좋아해 줬다. 너무 미안하고 염치가 없어서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못 말했다"라고 대답했다.

고필승은 "미안할 사람은 나다. 네 손을 놓은 사람은 나다. 그런데 왜 네가 미안하냐"라고 말했고, 박도라는 "오빠가 내 손 놓은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손 놨다. 오빠 버리고, 오빠 가슴에 비수를 꽂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지 않냐"라고 반박했다. 이에 고필승은 박도라를 껴안으며 "난 괜찮다. 이대로 살아 돌아왔으니 괜찮다. 내가 더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박도라는 고필승을 밀쳐내며 "이러지 마라. 오빠가 이러면 오빠까지 위험해진다. 내가 박도라인걸 세상 사람들이 다 알면 어떻게 할지 상상해 봐라. 그래서 말 안 한 거다. 내 곁에 있으면 오빠까지 힘들어진다. 그러니 이제 각자 갈 길 가자"라고 선을 그었다.

고필승은 "내가 괜찮다고 하지 않냐"라고 대답했지만, 박도라는 "나 박도라 아니다. 김지영(임수향)이다. 박도라는 그때 죽었고, 우리도 그때 끝났다. 날 김지영으로 대해줘"라고 단호히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미녀와 순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