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육군의 한 간호장교가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김석진)이 근무 중인 부대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간호장교 측이 해명에 나섰다. 협조 요청을 받았다며 진은 보지도 못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육군 모 사단의 간호장교 A씨가 지난 1월, 진이 근무 중인 신병교육대(신교대)를 무단으로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이에 당시 육군 측은 A씨에 대한 감찰 조사와 법무 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 적절한 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이었다.

군형법은 허가 없이 근무지를 이탈하는 행위에 대해 1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A씨는 진을 만난 사실이 없으며, 해당 부대에서 진행되는 예방접종 업무가 바빠 선의로 도와주러 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진에게 직접 예방접종을 시행했다는 의혹 역시 부인한 바다.

방탄소년단 진

그리고 19일, A씨 측은 한겨레를 통해 다시 한번 해명에 나섰다. A씨의 변호인 측은 "해당 부대 간호장교의 협조 요청을 받고 방문해 예방접종만 실시했다"며 "코로나19로 업무가 폭증한 가운데 선배들에게 인수인계받은 대로 일이 많을 때는 인접 부대 간호장교에게 협조를 구해 일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1시간 안에 훈련병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사람당 3대씩 주사해야 하는 상황이라 훈련병 얼굴을 보거나 말을 걸 시간이 아예 없었다. 더구나 훈련병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다른 부대 소속이었던 간호장교 입장에서는 방탄 진이 누구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근무시간 중 지휘관 허가 없이 무단 이탈에 대해선 "신교대 방문 전, 지휘관인 의무반장(군의관)에게 사전에 구두로 보고했고, 이를 의무반장이 승인했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은 지난 16일 개최하려던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연기하고, 수사 의뢰를 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탄소년단 내 맏형인 진은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해 현재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이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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