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놀면 뭐하니?’가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신봉선 정준하가 하차하고 연출진에도 변화를 준다. 폐지론까지 불거지며 벼랑 끝 위기에 몰린 ‘놀면 뭐하니?’가 떠나간 시청자들을 다시 불러모을 수 있을까.

지난 10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신봉선 정준하의 마지막 인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게 된 신봉선 정준하는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신봉선은 “남아있는 사람들도 마음 편했으면 좋겠고, 가는 우리도 마음 편하게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정준하는 “우리는 가족이다. 행복하니까 걱정하지 마라. 가족이니까 필요할 땐 불러달라”라고 했다. 다른 멤버들은 두 사람을 안아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 2019년 7월 첫 방송, ‘무한도전’을 이끈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유재석의 부캐 퀘스트라는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김태호 PD가 MBC를 퇴사하고 메인 연출자가 박창훈 PD로 변경되면서 ‘놀면 뭐하니?’의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유재석 외에 하하 이미주 이이경 박진주 신봉선 정준하 등을 투입하면서 고정 멤버들 간의 ‘케미’로 심폐소생술에 나섰지만, 오히려 시청자들의 마음이 떠나가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트렌드와 시청자들의 선호에 맞지 않는 아이템 선정에 ‘놀면 뭐하니?’는 점차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놀면 뭐하니?’는 시청률 3%의 늪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폐지론까지 번진 위기 속에 신봉선 정준하 하차와 함께 ‘놀면 뭐하니?’는 2주 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다. 이와 함께 박창훈 PD가 하차하고, ‘놀면 뭐하니?’를 함께 해 온 김진용, 장우성 PD가 메인 연출을 맡아 새롭게 프로그램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2주 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오는 ‘놀면 뭐하니?’가 다시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놀면 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