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아린이 ‘환혼: 빛과 그림자’ 첫 방송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아린은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극본 홍정은·연출 박준화)에서 철부지 막내딸에서 어엿한 아가씨로 성장한 진초연으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아린(진초연)은 3년 전의 해맑았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분위기를 뿜어내며 등장해 첫 회의 첫 씬을 강렬하게 장식했다. 언니 부연(고윤정)을 지키고 어머니 진호경(박은혜)을 따르며 진요원을 든든하게 돌보고 있는 진초연의 변화를 이질감 없이 그렸다.

진초연은 진요원 제례에 쓰일 술을 맛도 보지 않고 술을 담근 물이 달라졌다는 것을 날카롭게 알아채는 것은 물론, 술통을 단숨에 수기로 박살 내며 시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더불어 진요원에 환혼인이 침입, 이를 잡기 위해 송림과 장욱(이재욱)이 따라 들어오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냉철하게 움직이면서도 부연을 돌보며 그를 걱정하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드러냈다.

특히,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었던 박당구(유인수)와 3년 만에 재회한 진초연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심 반가워하는 당구에 싸늘하게 응수했고, 환혼인으로 진요원이 위험하다는 말에 “제 아버지처럼요? 환혼인에게서 정혼자의 아버지도 구하지 못했으면서, 이제 와 누굴 구하신다는 겁니까”라며 원망의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냉담하게 돌아선 것과는 달리 부연의 혼례품을 송림에서 들여온다는 소식을 듣고 언니의 존재를 모르는 당구가 자신이 혼인하는 것으로 오해할까 미안해 했다. 더불어 부연의 혼례날, 당구가 초연의 혼례로 오해해 신부를 가로챈 것이 아니라는 것에 씁쓸해하며 애절함을 더해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처럼 아린은 철부지 막내딸에서 어엿한 아가씨로 훌쩍 성장한 진초연의 내밀한 감정선을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깊이 있게 표현해냈다. 첫 주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아린이 ‘환혼: 빛과 그림자’로 이어갈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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