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수 딘딘이 2차 사과까지 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냉담하다. 경솔했던 발언에 이어 사과마저 한없이 가벼운 딘딘의 행보에 비판 여론이 계속되고 있다.
딘딘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비하 논란은 카타르 월드컵 개최 전인 지난달 24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생녹방에서 촉발됐다. 당시 딘딘은 월드컵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관련 질문에 "둘 중 하나일 것 같다. 벤투가 갑자기 잘하거나, 말도 안 되게 잘하거나. 맨날 못하다가 대회 가서 갑자기 잘하든지. 아니면 지금처럼 간다면 1무 2패"라고 예측했다.
이어 딘딘은 "요즘 선수 기용이나 이런 걸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 리그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 다른 데서도 잘하는 선수가 있는데"라면서 "저는 우루과이랑은 1무를 해서 희망을 여기까지 올려놓은 다음에 바로 런하실 거 같은 느낌"이라고 벤투 감독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딘딘은 "뒷모습만 공항에서 찍히는 그런 거 있지 않나. 그리고 우리한테 아예 인사 안해주고. 이미 우리한테 화가 많이 나있는 거 같다. 포르투갈 때도 런한 걸로 알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2승 1무 해서 올라가면 좋기는 하다"면서 벤투 감독에 대해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딘딘의 무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딘딘은 "사실 다들 똑같이 생각할 것 아니냐. 16강 힘들다 알 것 아니냐. 다들 글보면 16강 갈 것 같다고 한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있으니까 짜증나서 그런다. 행복회로 왜 돌리냐. 우리가 음원낼 때 '1위 했으면 좋겠습니다'랑 뭐가 다르냐. 안될 것 아는데"라고 격양된 목소리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배성재와 오하영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딘딘은 "진짜 나는 벤투가 보인다. 째려보는 게 보인다. 항상 이러고 있다"면서 벤투 감독의 표정을 흉내내기도 했다.
딘딘의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진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한마음으로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야 하는 분위기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는 비난이 일었다. 개인적인 호불호는 있을 수는 있으나 이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한 것은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에 딘딘의 발언을 두고 경솔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비난이 계속되는데도 딘딘은 눈과 귀를 막고 사과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의견이 진실인양 비난 여론을 무시하는 딘딘의 태도가 대중들의 화를 더 키웠다.
영원히 사과하지 않을 것 같았던 딘딘이 태도를 바꿨다. 딘딘은 월드컵 지난달 24일 진행된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전반전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죄송해요. 우리 대한민국 정말 최고예요. 역대급 경기. 대한민국 화이팅"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경기 종료후에는 "오늘 우리 대표팀이 보여주신 투혼과 모든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저의 경솔함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남은 기간 동안 더욱 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대표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경기도 다치지 마시고 파이팅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딘딘은 태극기 모양과 울고 있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대한민국 축구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러나 24시간 뒤 사라지는 SNS 기능을 이용한 사과라는 점에서 진정선 논란이 일었다. 또한 대표팀의 선전 이후에야 사과를 한 딘딘의 태도에 대중들의 비난은 계속됐다.
이 가운데 딘딘은 3일 새벽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하자, 2차 사과를 전했다. 딘딘은 TV 중계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정말 정말 정말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대표팀 코칭 스태프 모든 팬 분들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라며 “정말 대한민국 최고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경솔했던 발언만큼이다 깃털처럼 가벼운 딘딘의 사과에 진정성을 느끼지 못한 대중들의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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