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디즈니+가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시리즈인 '커넥트'의 전체 회차를 동시에 공개한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일주일에 1, 2편 공개 원칙을 깬 것이다. '커넥트'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디즈니+의 변화는 성공할 수 있을까.
디즈니+는 자사 콘텐츠들을 앞세워 지난해 11월 호기롭게 한국에 론칭했지만 실적은 미미했다. 어플리케이션 이용 불편, 자막 오류 등 미흡한 서비스가 구독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한국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하지 못했는지 볼만한 한국 콘텐츠의 부족으로 디즈니+는 론칭 초반 구독자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방식이다. 디즈니+는 한국 론칭 이후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사운드트랙 #1' '키스 식스 센스' '형사록' '3인칭 복수' 등을 공개했다. 매주 1~2회 공개하며 넷플릭스의 전 회차 공개 방식과는 정반대의 노선을 걸었다. 넷플릭스 공개 방식에 익숙해진 OTT 구독자들의 시청 패턴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지만, 디즈니+는 이같은 방식을 고수했다.
무엇보다 한 작품에 최대 화력을 집중해 구독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려도 성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디즈니+는 오리지널 작품들을 모두 수요일 오후 5시에 공개해 화력을 분산시켰다. 이로 인해 초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우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정주행하는 구독자들이 생겼지만 그 수는 현저히 적었다.
또한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160여개국에서 동시에 공개하는 것과는 달리디즈니+는 글로벌 공개 방식을 두고 잡음을 만들었다. 명확한 기준 없이 한국에서 전체 회차 공개가 끝난 뒤 해외에서 공개하고, 그것마저도 일부 국가에서만 공개해 왔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우 글로벌 동시 공개는 '형사록'이 처음이었다. 이를 두고 관계자들과 배우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지만, 디즈니+의 고집도 만만치 않게 거셌다.
디즈니+는 이같은 고집불통 운영으로 '콘텐츠 공룡'의 명성이 무색하게 넷플릭스는커녕 토종 OTT와의 점유율 경쟁에서도 밀릴 정도로 큰 부침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디즈니+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감독 미이케 타카시)로 변화를 시도한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커넥트'는 디즈니+ 국내 최초로 6개 전체 에피소드가 12월 7일 동시 공개된다. 시차를 고려해 공개 시간은 다르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전 회차가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과는 매우 이례적인 공개다. 공개 방식 변화는 우선 '커넥트'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즈니+ 측은 이와 관련해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커넥트'가 한국 론칭 1년, 계속되는 부진 속에 한방이 필요한 시점에 공개되는 점을 감안하면, 디즈니+의 이 같은 변화는 전략적인 한 수로 해석된다.
이처럼 한국 론칭 이후 예상 밖 부진을 겪고 있는 디즈니+가 '커넥트'를 통해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변화가 어떤 분기점을 가져다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