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치' 전여빈·나나·노덕, 넷플릭스 여풍에 거는 기대 [종합]
2022. 09.27(화)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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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외계인이 등장하지만 SF가 아니고, 여주인공들의 우정을 다루지만 버디물 안에 가두고 싶지 않았어요. 외계인을 추적하는 사람들과 이들의 관계, 그 캐릭터들의 의심과 감정들이 중요해요. 구체적으로 실존하는 게 없더라도 내가 믿는 게 무엇이고, 그 믿음으로 무엇을 하게 되느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싶었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극본 진한새)를 연출한 노덕 감독이 밝힌 드라마의 메시지다. 문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인간수업’ 진한새 작가의 차기작이기도 한 ‘글리치’는 기존 한국 콘텐츠에서는 보기 드문 두 여성 캐릭터의 우정을 다룬 버디 코드와 외계인을 소재로 다뤘다. 대담한 필력의 진 작가와 영화 '연애의 온도' 등을 섬세한 감성을 보여 준 노 감독이 만났다.

노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용산 아아파크몰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등장하는 외계인에 대해 “UFO를 타고 내려오는 그런 실체적 존재로서의 외계인이 아니라 다변화되고, 이중적인 의미로 확대해석될 수 있는 존재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사람을 구성하는 믿음의 소재로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것.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전여빈)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나나)가 흔적없이 사라진 지효의 전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추적극이다. '글리치'란 일시적 오류, 버그라는 뜻으로 보이지 않는 실체를 추적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두 여주인공의 호흡이 중요한 작품이다.

전여빈·나나 ‘서로 인간으로서 응원하게 돼’

전여빈은 외계인 목격자 홍지효 역을 맡았다. 홍지효는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문득 외계인이 보이는 인물이다. 자신의 전 남자친구가 외계인에게 납치됐다고 믿는다. 나나는 미스테리한 현상을 좇으며 유튜브를 운영하는 허보라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보이지 않는 실체를 함께 믿어가는 과정에서 우정을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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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과 나나의 연기 호흡은 배우들의 실제 우정으로 발전했다.

전여빈은 나나에 대해 “대본리딩에서 나나를 본 순간 ‘와, 보라다’ 했다. 근데 분장까지 하고 오니 완벽하게 보라더라. 나나가 저와는 너무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확신이 있었다. 첫 인상은 시크하고 도도한 고양이 같은 느낌이었는데 실제로는 사골 국물같이 진득한 면이 있다. 긴장될 때 나나에게 의지를 많이 했고, 이제 배우를 넘어 사람으로서 응원하게 됐다”며 나나를 향해 덕담을 건넸다.

나나 역시 현장이 무척 즐거웠다고. 그는 “정말 조금도 거짓말을 보태지 않고 현장을 가는 게 기다려졌다. 빨리 현장에 가서 배우들, 감독님과 대화하고 싶고 뭔가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전여빈과의 호흡도 정말 좋았던 게, 제가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지만 전여빈은 지금까지 본 연예인 중 가장 스태프들에게 친절하고 살갑다. 정이 많고 인성이 좋은 배우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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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업' 윤신애 대표X여배우 메인극X여 감독 콜라보에 거는 기대

'글리치‘는 우먼 파워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인간수업‘을 제작한 스튜디오 329 윤신애 대표가 노 작가와 다시 의기투합한 드라마고, 전여빈부터 나나까지 두 여주인공이 메인 캐릭터인 동시에 노 감독 또한 여성이다. '글리치가' 넷플릭스와 만나 여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여성들이 중심인 작품인 만큼, 서로 통하는 것도 많았다. 섬세히 나누는 것들이 많았다. 나나는 노 감독에 대해 “감독님을 정말 사랑하게 됐다. 감독님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고 전여빈 역시 “감독님이 나와 나나를 품고 그 안에서 훨훨 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노 감독 또한 두 여배우와의 작업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감독으로서 특별히 디렉팅을 하지 않아도 전여빈과 나나가 서로 공유되는 게 있다는 걸 느꼈다. 어떻게 보면 그저 작업 파트너일 수 있겠지만 가족같다고 생각한 순간들이 현장에 존재했다. 감독이 아니라 한 명의 사람으로서 두 사람을 응원하게 된 작품”이라며 배우들과 케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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