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걸 그룹의 시작점은 '청순'이라는 사실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테다. 클리셰 같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는 풋풋한 소녀들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룹 첫사랑(CSR)(수아 금희 시현 서연 유나 두나 예함)이 그룹 동명 타이틀 '첫사랑'으로 가요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27일 오후 2시 이들의 첫 번째 미니앨범 'Sequence : 7272(시퀀스 : 7272)'의 타이틀곡 '첫사랑 (Pop? Pop!)' 뮤직비디오가 선공개됐다.
당초 그룹들 사이에서는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함께 공개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도화지처럼 맑은 비주얼이 강점인 걸 그룹인 만큼, 일단 가시적인 시선몰이를 꾀하고자 영상 콘텐츠를 선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 속에는 올해 열 일곱 살이 된 소녀들의 스토리가 담겼다. 세상을 보는 설레는 시선, 어린 만큼 무엇이든 처음이 더 많은 이 10대들에게 사랑은 처음 만난 햇살과도 같았다.
오랜만에 가요계에 등장한 순수한 하이틴 소녀들이다. 십 수 년 전 걸 그룹 소녀시대가 등장해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며 발 차기를 하던 시절, 많은 남성들이 9명 멤버들 중 한 명을 반드시 이상형으로 꼽았다.
첫사랑 역시 이 같은 가요계의 공식적인 성공 전략을 노린 출범이다. 아기 같은 피부, 해사한 웃음, 테니스 스커트를 착장한 일곱 명의 멤버는 그 자체로 모두의 '첫사랑'이 될 법한 분위기와 스타성을 지녔다. 앞서 걸 그룹 여자친구 역시 유사한 맥락의 '파워 청순' 매력을 선보인 바, 후배 격인 첫사랑의 또 한 번의 응용과 팔색조 활동을 기대하는 K-POP(케이팝) 마니아들의 관심도 뜨겁다.
타이틀은 첫사랑이라는 떨리는 제목만큼이나 부드럽고 서정적이다. 여기에 발랄한 생동감이 공식처럼 더해져, 한여름 시즌송으로도 제격이다. '너의 표정에 너의 말투에 / 너의 작은 몸짓에 심장이 온종일 찌릿찌릿해 / 말로만 듣던 내 첫사랑 / 아마도 시작인가 봐'라는 가사에는 처음으로 느끼는 설렘의 감정이 묻어난다.
오후 6시 전체 공개된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열일곱 (72.72Hz)', '비밀이야 (Manito)', '지금 너에게 보내 (Toi Et Moi)', '으랏차 (Euratcha!)' 등이 다양한 하이틴 감성의 세레나데가 수록됐다. 여름에 태어난 이 소녀들의 본질은 청량함일까. 이 맑은 첫사랑의 뜨거운 성숙과 변곡점을 기대할 수밖에.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첫사랑 뮤직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