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KBS가 공감과 위로를 담은 새 예능들을 론칭하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 수행에 나선다.

11일 오전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오케이 오케이' 제작발표회가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황성훈 PD와 성유리 양세형 장영란 손동운 그리, '오케이? 오케이!' 정미영 PD와 오은영 양세형, 조현아 예능센터장이 참석해 각각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범람하는 이별·이혼 예능 속 차별화 꾀한다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같은 이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리콜을 꿈꾸는 남녀가 전 연인과 '리콜 식탁'을 통해 대면하고, 헤어진 후 처음으로 만나는 이들은 단 둘만의 공간에서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황성훈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헤어진 사람 중 한 명이 X를 찾고 싶어 신청한다. 그 신청자를 리콜남, 리콜녀로 부른다. 처음부터 온도가 다르다. 이별했음에도 방송에 나와 찾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진다"라며 여타 연애, 이별 관련 예능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황 PD는 "리콜 식탁이라는 공간에서 그 X를 만났을 때, 기승전이 아니라 전 또는 결 정도의 강도와 이야기의 흐름이 처음부터 펼쳐진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또 요즘 연애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은데, 만나서 새로운 사랑을 찾는 게 아니라 헤어진 연인 단 둘의 감정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은 드물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출연진 성유리는 출산 6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해 이목을 끌었다. 성유리는 "프로그램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선한 제작진과 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급히 다이어트를 했다"라며 "첫 녹화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친구 연애 상담해주듯 수다를 떨다가 집에 가니 목이 쉬었을 정도였다"라며 재미를 자신했다.

장영란은 "힐링 아닌 힐링 프로그램이 될 거고, 옛 추억이 떠오를 거라고 자신한다. 1시간이 후딱 지나가서 매주 방송해 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주 기다리는 방송, 1년, 2년 오래 가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함께 출연하는 그리, 손동운 역시 자신들과 비슷한 연령대 출연자들의 연애, 이별 이야기에 공감했다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더했다.

◆ '오케이 오케이' 오은영 "KBS 순기능 담길 것"

KBS2 오케이? 오케이!, 양세형 정미영PD 오은영

'오케이? 오케이!'는 고민이 있는 전국 방방곡곡의 사연자들을 찾아가 고민을 상담해주는 힐링 토크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이 오랜만에 등장한 것. 정미영 PD는 외부 촬영을 이어가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PD는 "마스크를 쓰고 촬영을 하며, 일반인 출연자 분들이 먼저 안전과 위생에 대해 신경을 써주신다. 안전하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케이? 오케이!'에는 최근 여러 예능을 통해 활약 중인 정신건강의학과의사 오은영이 나서 예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은영은 이날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는 전문 방송인이나 연예인은 아니다. 감히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이런 방송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KBS 만큼은 방송의 순기능을 훨씬 담을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은영은 "사람들의 뜨거운 삶의 현장,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많은 숨어 있는 작은 영웅들을 만나보러 간다. 방송을 보는 많은 분들이 희망을 얻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기를 기대해본다"라며 "진심을 다해서 새벽부터 만나기 때문에 새벽 2시까지 어제도 23시간 깨어있었다. 하나도 힘들지 않고, 숨어있는, 열심히 사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용기를 받으며 가슴이 뿌듯함을 느낀다. 진심과 뜨거운 열정을 녹여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오작교 양세형, KBS 연예대상 노리나

코미디언 양세형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오케이? 오케이!'의 공통 분모는 양세형이다. 두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 양세형은 "운 좋게, 감사하게도 이런 기회가 생겼다"라며 "'내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한 기회다.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솔직히 너무나 재밌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해 내가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도 돈도 벌고, 감사한 직업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무조건 즐기기만 하지 않고 열심히 잘하려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세형은 "특히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박사와 함께 한다. 오은영 박사와 함께 할 거라 상상도 못 했다. 많은 분들과 만나고 고민 상담도 하면서 같이 힐링도 되는 프로그램이 될 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동네에 공감 많이 해주고 말 잘해주는, 이런 표현은 미안하지만 누나보다는 나이가 위시니까 어머니 같은 느낌을 내주신다. 촬영하다 보면 최면에 걸리는 것처럼 카메라가 지워지고 박사님과 나와 출연하시는 분들만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들이 하나로 모이고 희망으로 퍼져나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라고 말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두 프로그램의 PD들 모두 이런 양세형을 "KBS 연예대상감"이라고 추켜 세웠다. 정 PD는 "(양세형이) 요즘 섭외 1순위 아니냐. 또 올해 연예대상감이다. 섭외하려고 6년 전부터 대기표 끊고 기다렸다"라고 이야기했고, 황 PD 역시 "양세형이 유력한 연예대상 후보라는 이야기에 공감한다. 양세형 없는 녹화는 상상이 안 간다. 연결을 지어주고 마무리를 지어주는 훌륭한 MC"라고 칭찬해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11일 저녁 8시 30분, '오케이? 오케이!'는 12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