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색다른 콘셉트를 다룬 '세계 다크투어'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성치경CP를 비롯해 박나래, 장동민,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계 다크투어'는 여행객들 사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다크 투어리즘'을 기반으로 '스토리 가이드'와 함께 세기의 사건, 사고가 발생했던 장소를 돌아보는 언택트 세계 여행 프로그램.


◆ '세계 다크투어'의 차별점

이날 성치경 CP는 '세계 다크투어'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시작은 평범한 여행 프로였다. 다만 코로나가 길어지며 여행 프로그램이 싹 없어졌고, 이에 언택트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으나 색다른 콘셉트가 필요로 했다. 그때 여행에 갔을 때 가이드 투어를 들은 경험이 떠올랐다. 가이트 투어를 들으면서 실제 현장을 보면 더 재밌고 흥미진진하지 않냐. 그 생각이 나서 뭔가 스토리가 있는 여행 예능을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강한 스토리를 찾다 보니 역사 속의 범죄나 비극을 발견하게 됐다. 스토리의 끝판왕이라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걸 여행과 접목하면 좋을 것 같아 '세계 다크투어'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프로그램의 차별점 역시 '이야기가 있는 장소에 간다는 점"이라는 성 CP는 "보통 여행이라고 하면 예쁘고 아름다운 유명한 장소로 갈텐데, 우린 스토리가 있는 장소를 찾아간다. 그 장소가 지금은 그냥 빌딩일 수도 있고 집일 수도 있다. 평소엔 눈 여겨보지 않을 법한 장소다. 다만 이 장소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면 그 장소가 다르게 느껴질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연예계 빌런들이 총출동한 '세계 다크투어'

성 CP는 박나래, 장동민,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으로 구성된 MC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 비화도 들려줬다. 그는 "어떤 출연자들과 같이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저희 프로그램이 '다크투어'이지 않냐. 그런 면에서 다크한 분들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았고, 그래서 악역 리스트를 쫙 뽑아봤다. 그중 가장 먼저 캐스팅한 건 이정현이었다. 사진을 보는 순간 '이 사람이다' 싶었다. 다만 막상 촬영을 해보니 무척 해맑더라. 의외의 모습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봉태규 씨와 박하나 씨는 각각 '펜트하우스'와 '신사와 아가씨'에서 강렬한 빌런 연기를 보여줬기에 눈길이 갔다"는 그는 "이분들 역시 실제로 만나보니 드라마와는 달랐다. 박하나 씨는 리액션이 굉장히 밝아 현장에서 비타민같이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봉태규 씨는 예능과 연기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해준다"면서 "또 박나래와 장동민은 예능계를 대표해 다크한 느낌을 주는 분들이지 않냐. 이렇게 다섯 분을 구성하니 적절하게 다크 했다"라고 답했다.


◆ 박나래→이정현이 '세계 다크투어'를 선택한 이유

그렇다면 MC들이 '세계 다크투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박나래는 "여행 프로그램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다크 투어'라는 단어가 신선했다. 사실 처음엔 이 얘기를 듣고 실제로 여행을 가는 건 줄 알았는데, 스토리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 우리가 모르는 어떤 것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이야기 여행이라고 해서 끌렸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기에 이건 내가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 제가 또 '개그계 이야기 할머니'인데 꼭 해야겠다 싶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민은 "몇 년 전 기름 유출 사건을 겪은 태안에서 방송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분들을 도와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많이 놀러 가는 것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놀러 가서 더 밝은 기운을 전달드려야겠다 싶었다. 그런 면에서 외국을 나갈 때 몰랐던 지식이 있으면 추후 그곳에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서로서로가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당연히 해야 되겠다 싶었다"라고 전했다.

봉태규의 경우 "평소에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한다. 여러 사건사고에 대해서 일부러 찾아보기도 한다. 여행이랑 접목시킨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참여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더라. 이야기를 그냥 들려주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입체적으로 스토리를 풀어간다"고 귀띔했다.

이어 박하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다크투어'라는 콘셉트가 생소해서 끌렸다. 또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직접 나오셔서 설명을 해주시고 저희가 그 설명을 들으면서 쫓아가는 데 배울 점과 교훈이 많더라. 그런 매력이 있어 참여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고, 이정현은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너무 매력 있는 프로그램에 MC라는 타이틀로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평소 음모론에 관심이 많아 찾아볼 정도였는데 이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다크투어'는 오늘 밤 9시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