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골때박'에서 FC 아나콘다가 창단 이래 처음 '행복 축구'를 즐기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9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외박'(이하 '골때박')은 전국 가구 기준 3.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3.2%와 같은 수치다.

이날 FC 아나콘다는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의 활약상을 모은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26실점만에 터진 주장 신아영의 첫 골과 에이스 무게를 이겨낸 윤태진의 두 번째 골 영상을 보자 그때의 감정이 떠오른 멤버들은 울컥하며 눈물을 훔쳤다. 감정을 추스르는 멤버들에게 이수근은 충남 여성 축구단의 이름을 호명했고, 해당 팀과 내일 친선 경기가 진행됨을 알렸다.

경기 날 아침, 이른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마친 아나콘다 멤버들은 아직 기상하지 않은 3MC 기상 작전에 나섰다. 주시은과 윤태진은 모닝송으로 오마이걸의 '던던' 댄스를 열창하며 댄스를 선보여 3MC의 고막을 깨웠다.

상대 팀으로 결정된 FC 계룡후레쉬가 보낸 팬레터와 영상 도전장을 확인한 멤버들은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신아영은 '행복 축구'를 즐길 것을 주문했다. 막상 경기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떠오르는 악몽에 긴장을 숨기지 못했고, 박은영은 급기야 말실수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친선경기를 위해 3MC는 심판 이수근, 해설 규현, 캐스터 이진호로 나뉘어 준비에 나섰다. FC 아나콘다의 상대 팀 FC 계룡후레쉬는 매년 다수의 전국 대회에 참가하는 창단 17년 차 여성 축구단으로, 딸기 농부, 고물상 사장님, 현역 해군 중사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선수가 속해있다.

친선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은 공을 돌리며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탐색전 중 FC 계룡후레쉬 진영에서 오정연이 살린 공이 주시은에게 연결됐고, 단독 찬스를 맞이한 주시은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에 맞아 튕겨나오고 말았다. 혼전 상황에서 FC 계룡후레쉬의 9번 현역 해군 중사 유보미 선수가 투입되었다. 유보미 선수는 중원에서 오정연을 제치고 매섭게 돌파하여 슈팅을 때렸고, 골문 구석에 꽂히는 골로 FC 계룡후레쉬에 첫 골을 안겼다.

하프타임을 맞이한 FC 아나콘다는 기존 강점이 있는 세트피스 전술로 승부 전략을 변경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신아영 감독대행은 노윤주에게 '롱 골킥'을 주문했다. 노윤주의 골킥은 골대를 강타했고, 박은영과 오정연이 튕겨나온 세컨드 볼을 노려 헤딩을 시도했으나 서로의 머리에 박치기하게 되며 웃음을 자아냈다.

FC 아나콘다는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찬스 상황에서의 슈팅은 계속해서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오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FC 계룡후레쉬 17번 김정미 선수의 쐐기골이 터지며 FC 아나콘다의 2:0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때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