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유지어터' 김신영을 앞세운 '빼고파' 일곱 언니들이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29일 오후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빼고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지나PD, 김신영, 하재숙, 배윤정, 고은아, 브레이브걸스 유정, 김주연(일주어터), 박문치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 김선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빼고파'는 '인생은 핏(fit)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연예계 대표 유지어터 김신영과 다이어트에 지친 언니들이 함께하는 건강한 몸 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수치적인 감량을 위해 출연자들을 극단적으로 몰아세우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아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키며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체중관리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예고한다.

연출을 맡은 최지나PD는 "이 프로그램은 김신영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 또한 매년 9kg가 왔다갔다하는 고무줄 몸이고 다이어트를 늘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합숙을 통해 다이어트의 과정을 이야기해보려고 했다.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대부분의 여자들이 왜 다이어트를 하는지, 힘들어도 왜 하는지를 예능적으로 짚어보면 재밌겠다 싶어 언니들을 모셨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MC로는 38kg 감량 이후 10년째 몸매를 유지 중인 연예계 대표 '유지어터' 김신영이 활약한다. 김신영은 "아이디어 회의부터 PD님, 작가님과 셋이 시작했다"라며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자면, 우선 다양한 체형의 출연자들이 등장한다. 직업군도 다양하고 각자의 삶도 다르기 때문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합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들의 하루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단순히 어떤 음식이 괜찮다고 소개하는 정도가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과정, 운동복 고르는 법 등을 공유하고 하루를 다 담아보는 거다.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다이어트를 한 지 딱 10주년이다. 서른 살에 마른 몸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에 다이어트를 해 지금 딱 마흔 살이 됐다. 10년 동안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나라는 사람도 변했다. 내 행복을 위해 뺀 것이다. 이런 경험들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KBS2 빼고파

김신영의 말대로 '빼고파'에는 다양한 출연자들이 등장한다. 최근 출산을 하고 다이어트에 나선 댄서 배윤정, 다이어트 유튜버 일주어터 김주연, 걸그룹인 유정, 푸근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하재숙 등이 출연해 각자의 몸 상태에 맞는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하재숙은 "처음에는 굳이 방송까지 나와서 또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도 평생을 '통통'과 '뚱뚱'을 오가던 사람으로서 해드릴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했다"라며 "20대보다 더 뚱뚱한 40대 중반을 맞았지만 나는 나를 정말 사랑한다. 많은 여성분들의 고민, 또 나를 사랑하는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다이어트를 콘텐츠 삼아 유튜버로 활동하던 김주연은 "2년 넘게 콘텐츠로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이용해 왔다. 건강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콘텐츠로 사용해 왔다"라며 "이제 서른 살이 됐고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섭외 제안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배윤정은 "아이를 낳고 살을 빼지 못해 우울했었다. 아이와 남편을 사랑하지만, 그와 별개로 내 자신을 찾고 싶고 아이에게 '힙한' 엄마, 멋진 엄마가 되고 싶었다. 혼자 하기에는 의지를 가지기가 힘들어 도움을 받고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유정은 "걸그룹에게는 무조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살 빼는 건 쉽지만 유지가 어려운데, 나는 또 고무줄 몸매다"라며 "자료가 많이 남아서 무대 위에서 자신감도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유지에 목표를 두고자 한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신영은 이들 각자의 목표에 맞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예고하며 "출연자들이 믿고 따라와 주신 만큼 나도 믿는다.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과몰입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빼고파'는 30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