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국가부'에서 가수 이병찬이 뇌암 투병 중인 어린이 팬에게 희망을 건넸다.

28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국가가 부른다'(이하 '국가부')에서는 발라드계의 라이벌이자 절친 사이인 백지영과 린이 대결에 나섰다.

린 팀과 백지영 팀으로 나뉘어 경쟁을 펼치게 됐다. 팀원에 채용되기 위해 선발전이 펼쳐졌고, 백지영은 고민 끝에 김희석, 하동연, 조연호, 김동현, 이솔로몬을 발탁했다. 이에 맞선 린은 박장현을 시작으로 이병찬, 김영흠, 손진욱, 박창근을 뽑았다.

두 번째로 등장한 이병찬은 이솔로몬과 사연 신청곡 대결에 나섰다. 이병찬에게 온 사연은 인천에 사는 결혼 12년 차 정혜림의 고민이었다. 정혜림은 "저희 부부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 11살이 된 시원이는 활발하고 친구들을 엄청 좋아하는 밝은 아이였다. 근데 지난해 8월 갑자기 불안 증세를 보이면서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정혜림은 "등교는 커녕 친구, 가까운 친척들조차 만나기를 두려워했다"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불안 증세를 치료하던 도중에 악성 뇌종양 즉 뇌암이라는 판정을 받게 됐다. 그간의 불안장애도 뇌종양이 원인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말을 들은 저희 부부는 하늘이 노래지더라. 아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아이 몰래 숨죽여 울었다. 하지만 치료 과정은 생각보다 더 힘이 들었다. 시원이는 4번의 항암 치료와 17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부

정혜림은 "그렇게 5개월 동안의 항암 치료 결과 암세포로 인해 커져 가던 뇌하수체 줄기의 크기가 다시 줄어들었다고 한다. 저희 가족이 힘든 치료 과정을 견딜 수 있었던 건 모두 '국민가수' 덕분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그는 "특히 이병찬의 성장 스토리는 저희 가족 사연만큼이나 드라마틱해서 더욱 응원을 하게 되더라"라며 "위로와 용기를 건네준 이병찬과 '국민가수' 참가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혜림, 윤시원이 방청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윤시원은 가장 보고 싶었던 가수로 이병찬이 아닌 정동원을 택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정말 멋있다"라고 팬심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윤시원은 "정동원에게 '내 마음 속 최고'를 듣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신청곡을 부탁했다. 이에 정동원은 무반주로 해당 곡을 안무와 함께 소화했다. 무엇보다 그는 가사를 개사해 윤시원의 이름을 넣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래를 마친 정동원은 "나 많이 좋아해 줘서 고맙다. 힘내길 바란다. 항상 뒤에서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병찬은 신청곡 변진섭의 '새들처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이는 적중했고, 이솔로몬을 큰 점수 차로 꺾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국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