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슈돌'에서 방송인 김동현이 자상한 매력을 뽐냈다.

22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김동현과 남매 단우, 연우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김동현은 "31개월 아들과 15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두 아이의 아빠다. 육아는 기선제압이다"라고 설명했다. 여느 집처럼 한가한 오전의 단연 남매는 외출을 하게 된 엄마 배웅에 돌입했다.

아내 송하율은 나가기 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김동현에게 "진짜 나가도 괜찮을까 싶다. 단우는 밥을 잘 먹지 않는다. 잘 챙겨줘야 된다. 낮잠도 재워야 한다. 밤에 잘 자려면 그렇게 해야 된다. 동시에 재워야 오빠도 잘 수 있을 거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단우는 "구급차 불러야 된다"라며 엄마의 외출 소식에 아픈 연기를 시작했다. 이를 본 김동현은 "구급차 불러주겠다"라며 장난감을 가져왔다. 단우와 연우는 엄마에게 포옹과 함께 인사를 건네며 아쉬워했다.

김동현은 "혼자 육아를 풀로 해 본 적이 없다. 온 가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걸린 적이 있다. 당시 육아가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아내 없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항상 있다"라고 밝혀 이목을 사로잡았다.

아내가 떠난 뒤 김동현은 연우에게 분유를 먹였다. 그 순간 단우가 바지를 벗고 김동현에게 다가왔다. 단우는 "쉬를 많이 했다"라며 김동현을 주방으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오줌이 가득했다.

이를 본 김동현은 혼내지 않고 달래줬다. 그는 "바지에도 했냐. 정말 미안하다. 많이 참은 것 같다"라고 사과까지 했다. 이후 김동현은 행주로 오줌을 닦은 다음 청결하게 싱크대에서 세척해 웃음을 안겼다.

슈돌

김동현은 심심해하는 단우와 연우를 위해 '이불 놀이'를 준비했다. 단·연 남매는 이불에 탑승해 스릴을 즐겼다. 김동현은 두 사람을 위해 힘껏 돌렸고, 이불 밖으로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단우와 연우는 행복해했다.

또한 놀이동산에 자이로드롭이 있다면, 매미 월드에는 '매미 드롭'이 존재했다. 이어 김동현은 월미도의 짜릿함을 그대로 담은 '매미 팡팡'까지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연우는 어지러워서 제대로 기어 다니지 못했다.

김동현은 "아이들에게 '놀자'라고 하면서 더 신나게 하면 분명히 1~2시간 안에 뻗을 것 같다. 실제로 이런 경험이 존재한다"라고 자신의 육아 비법을 공개했다. 김동현의 방법은 적중했고, 단우는 거실에 벌러덩 누워 낮잠을 잤다.

두 아이가 자는 틈에 김동현은 점심 준비에 나섰다. 메뉴는 수육과 주먹밥이었다. 김동현의 요리 스타일은 통이었다. 그는 월계수 잎을 통째로 넣었으며, 야채들도 큼지막하게 썰었다. 이와 함께 멀티로 달걀프라이를 만들었다.

그 사이 연우가 일어났고, 김동현은 간식으로 '청국장 환'을 줬다. 그는 "아이들이 동글동글한 걸 좋아한다. 밥을 해도 안 먹고 그 안에 있는 콩을 맛있게 먹더라"라고 털어놨다. '청국장 환'을 맛 본 연우는 기뻐했다.

잠에서 깬 단우도 배고픔을 드러냈지만, 아빠의 요리를 거부했다. 특히 그는 요거트를 손으로 주무르면서 먹었다. 이에 당황한 김동현은 "뭘 잘못 본 것 같다. 혹시 미술학원에서 배웠냐. 근데 이건 아빠 잘못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슈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