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블루팀이 레드팀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13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시즌2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이날 블루팀에서는 현영민과 백지훈 감독을 필두로 골키퍼 아이린, 최여진, 김혜선, 윤태진, 주시은, 주명, 송소희가 출전했다. 김병지, 최진철, 이영표 감독으로 구성된 레드팀도 골키퍼 조혜련과 이현이, 유빈, 정혜인, 김보경, 김희정, 차수민 등 막강한 라인업을 구성해 기대를 드높였다.

이번 올스타전은 여섯 팀에서 팀장 최소 두 명씩 선발, 후보 선수 두 명까지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경기 시간은 정규 리그와 같이 전·후반 10분으로 진행된다.

블루팀은 시작부터 골키퍼 아이린을 전방 배치하는 등 강력한 압박으로 레드팀을 몰아세웠다. '차미네이터' 차수민이 공격을 연달아 막아냈으나, 첫골은 결국 블루팀이 터트렸다. 양발 사용이 가능한 윤태진이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반대쪽 골문 구석을 제대로 노린 것. 윤태진은 FC아나콘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첫 골을 자축했다.

전반이 끝날 무렵 블루팀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송소희는 빠른 발과 간결한 드리블로 공을 하프라인부터 골문 앞까지 끌고 갔고, 우측 구석을 노린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휘감았다. 전반에만 두 골을 헌납하자 레드팀 정혜인은 "이제 열받았다"라며 역전을 다짐했다. 이영표도 포메이션을 변경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여전히 분위기는 블루팀의 것이었다. 심지어 주명이 최여진과 티키타카 호흡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생애 처음으로 골을 터트린 주명은 "FC원더우먼 소속으로 경기하며 늘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 팀 멤버로 골을 못 넣었는데 앞으로 골을 못 넣는 게 아닐까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골로 그 아쉬움을 좀 덜어낼 수 있었다. 기분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축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곧 주명의 멀티골까지 터지며 블루팀은 한마음 한뜻으로 기쁨을 표했다. 이때 블루팀 감독은 아이린에게 골키퍼를 벗고 필드 플레이어로 뛰라 요청, 주명에게 골키퍼를 맡겼다.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난 레드팀은 이를 갈며 복수를 다짐했다. 이때 이현이가 터닝슛을 넣으며 반격이 시작되나 싶었으나, 필드 플레이어로 나선 아이린이 마지막 골을 장식하며 경기는 결국 5대1로 마무리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