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올바른 부캐 사용법 [스타공감]
2022. 04.13(수) 17:30
정준하
정준하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가발만 쓰면 미쳤다"라는 말에 어울리는 활약이다. 방송인 정준하가 MBC '무한도전' 당시 탄생했던 다양한 부캐릭터를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1995년 MBC '테마극장'을 통해 데뷔한 정준하는 '노브레인 서바이버'로 새로운 유형의 바보형 캐릭터를 구축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무한도전' 정식 멤버로 합류한 그는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며 곤혹을 치르기도 했지만, 대체 불가한 '예능 탱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준하는 2018년 '무한도전'이 종영한 뒤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고사하고 요식업에 집중해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직접 배달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동안 근황에 대한 관심이 지속됐고, 정준하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음악 팬들에게 더욱 친근히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Mnet '쇼미더머니5' 예선 참가를 위해 만든 캐릭터 MC민지로 변신, 첫 번째 힙합곡 '아새우(I SAY WOO!)' 발매했다.

특히 음원과 동시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무한도전'을 통해 의리를 쌓아온 박명수, 하하와 아들 로하의 깜짝 등장은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에 힘입어 리듬파워(보이비, 행주, 지구인), 시도, 뉴올, 벤키프와 함께 리믹스 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시기 '놀면 뭐하니?'의 JMT(조이 앤 뮤직 테크놀로지) 에피소드에 정과장으로 등장, 반가움과 함께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모자라지만 마냥 밉지만은 않은 정과장의 설득력을 부여한 정준하표 연기는 오랜 관록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후 정과장은 유튜브로 향했다. 기업 홍보 전단지를 직접 그려 제작해 주고 고객 혜택을 얻는 내용으로 구성된 웹예능 '광고천재 씬드롬'을 통해 소비주체로 자리 잡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 조회수 10~30만 회를 오가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MBC 금토드라마 '내일'(극본 박란·연출 김태윤) 2회 에피소드에 특별 출연했다. 정과장은 학교 폭력 피해자인 노은비(조인)가 과거 힘들었던 시기에 유일하게 웃음을 준 캐릭터로, 노은비의 우울 수치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 안방극장에 진한 울림을 안겼다.

아울러 정체성을 잡지 못했던 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 역시 또 다른 부캐릭터 방배동 노라로 수위를 넘나드는 거침없는 입담은 물론, 박명수·정형돈·김희철·비투비·지상렬·오킹 등 세대 불문 게스트들과 찰진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구독자 17만 명을 달성했다.

이처럼 정준하는 차근차근 다져온 연기력을 통해 다양한 부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인기를 누리던 2000년대 폼을 한껏 끌어올린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박상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