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막무가내 편성에 새우등 터진 임수향 [이슈&톡]
2022. 04.06(수) 10:26
배우 임수향
배우 임수향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임수향이 SBS의 겹치기 편성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임수향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 로이어'가 5월 27일 첫 방송 예정인 가운데, SBS가 또 다른 임수향 주연의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를 5월 9일 첫 방송하는 월화드라마로 긴급 편성해 논란을 빚고 있다.

문제는 SBS의 긴급 편성으로부터 시작됐다. 앞서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작으로 준비 중이던 '소방서 옆 경찰서'가 故 이힘찬 PD 사망사건 규명을 위한 노사공동조사위원회 조사로 인해 촬영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당초 월화극이었던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금토극으로 편성을 이동했다.

SBS는 공백이 생긴 월화극 빈자리를 '우리는 오늘부터'로 채우려 했다. 당초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던 작품을 긴급 편성한 것. 당초 5일 종영한 '사내맞선' 후속으로 4월부터 방송을 할 예정이었지만 제작사의 사정으로 인해 편성이 5월 초로 밀려났고, 또 다른 월화극 후보였던 '왜 오수재인가'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촬영 일정이 늦어져 편성이 이뤄지지 못했다.

문제는 임수향이 MBC 드라마 '닥터 로이어'에서도 주연을 맡았다는 점이다. MBC는 '닥터 로이어'의 첫 방송을 5월 27일로 진작에 확정 지어 둔 상황이다. SBS보다 편성이 훨씬 빨랐지만, 현재 상황대로 라면 오히려 '우리는 오늘부터'보다 2주 늦게 드라마를 선보이게 됐다.

같은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들은 홍보 일정에도 영향을 받을뿐더러, 시청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에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자 오랜 관례이다. 특히 주연 배우가 겹치기 출연을 한다면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MBC 측은 "업계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생각한다"라며 SBS의 막무가내 편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리가 사전 편성을 확정한 상태에서 그걸 알고서도 주연 배우의 출연 시기가 겹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SBS 측의 안쓰러운 편성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도의를 한참 어긋난 게 아닌가 싶다"라는 지적이다.

반면 SBS는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부터'가 4월 예정작이었기에 타 드라마의 편성 및 겹치기 출연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타 드라마와 첫 방송일과 방송 요일, 시간, 작품 소재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편성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전에 겹치기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SBS의 입장에 '궁색한 변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피해를 입고, 두 방송사 사이에서 난처해진 것은 배우 임수향이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촬영 막바지에 돌입했고, 처음부터 5월 방송 예정이었던 '닥터 로이어'는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연기에 임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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