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하우스 대역전'에서 살면 건강해 집이 친환경 리모델링에 성공했다.

25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내 집의 변신 - 하우스 대역전'(이하 '하우스 대역전')에서는 서울 용산에 있는 한 아파트의 리모델링 과정을 담았다.

이날 첫 번째 의뢰 지역은 서울특별시 용산구였다. 집주인은 해당 아파트가 연식이 오래됐다며 리모델링을 부탁했다. 특히 이곳은 한강뷰를 품었으며, 매매 가격 17억 원이었다. 이에 전진은 "처음부터 너무 세다"라고 걱정했다.

양지영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용산의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며 "서울 교통의 중심지다. 뿐만 아니라 큰 이슈가 있다. 용산의 옛 미군 기지가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의도 공원의 10배 규모다. GTX 개통 등 개발 호재가 많다. 강남에서 용산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성주, 박군, 전진은 홍기환 건설 전문 변호사, 허인 건축가와 함께 사전 답사에 나섰다. 이 집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옛스러운 중문부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입구 등은 리모델링이 시급해 보였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곰팡이, 매연,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에 허인 건축가는 공기 정화·전자파 차단을 위한 숯, 온도·습도 조절이 되는 황토, 목재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곰곰이 고민하던 박군은 친환경 인테리어 전문가 진성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진성은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려고 한다면 소재가 중요하다. 한옥적으로 리모델링해도 좋을 것 같다"라며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하우스 대역전

첫 번째 프로젝트 용산시 한강뷰 아파트는 3개월 여정 끝에 새롭게 바뀌었다. 허인 건축가는 해당 아파트에 나무·흙·돌 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친환경 아파트 콘셉트에 맞췄다. 아파트 이름은 '살면 건강해 집'이다"라고 설명했다.

MC들은 내부를 확인하자마자 감탄했다. 우중충한 접이식 방범 방충문은 투명 중문으로 교체했고, 청소에 용이한 대형 타일을 깔았다. 무엇보다 고령의 의뢰인을 위해 조명까지 설치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칙칙했던 거실은 밝고 깨끗한 느낌으로 변신했다. 고급스러움을 더한 마블 패턴 대리석 타일에 가구는 화이트 톤으로 통일했다. 거실 분위기를 책임져 줄 간접등은 세련함을 더했다. 허인 건축가는 천장에 친환경 자재인 백토로 시공하기도 했다.

주방은 아일랜드 식탁을 덧대 공간을 분리했다. 안방 역시 화이톤 톤으로 깔끔한 느낌을 살렸으며 은으로 코팅된 로이유리, 내부와 외부 모두 창호를 교체해 고질적인 문제였던 소음을 잡아냈다.

작은방은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상쾌한 피톤치드와 함께 심신이 릴렉스 되는 공간이 됐다. 건강한 힐링에 올인한 편백나무 방은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김성주는 "음악을 틀고 명상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살면 건강해 집'의 최종 리모델링 비용은 5800만 원이었다. 양지영 부동산 전문가는 "같은 단지 안에 아파트라 할지라도 리모델링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리모델링한 단지는 평균 3000만 원~1억 원 정도 비싸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하우스 대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