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하우스 대역전'에서 용산시 17억 원의 아파트가 5800만 원 리모델링 비용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25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내 집의 변신 - 하우스 대역전'(이하 '하우스 대역전')에서는 서울 용산에 있는 한 아파트의 리모델링 과정을 담았다.

이날 김성주, 박군, 전진, 김지민은 집값 상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 4인방은 홍기환 건설 전문 변호사, 양지영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성주는 첫 번째 의뢰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 도착한 의뢰는 '내 인생 마지막 집을 건강한 아파트로 리모델링 해줬으면 좋겠다'였다. 지역은 서울시 용산구로 90년대에 시간이 멈춰 있는 아파트였다.

특히 이곳은 한강뷰를 품었으며, 매매가격 17억 원이었다. 이를 들은 김지민은 "뷰담스럽다"라고 걱정했다. 전진도 "처음부터 너무 센 거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성주는 "용산에 30평대는 17억 원도 잘 산 거다"라고 칭찬했다.

양지영은 "한남동에 한 아파트는 국내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268㎡는 120억 원이다. 복층 구조의 펜트하우스라면 170억 원이다. 같은 단지에서도 한강뷰가 보이느냐에 따라서 4억 원이 차이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지영은 용산의 집값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 "서울 교통의 중심지다. 뿐만 아니라 큰 이슈가 있다. 용산의 옛 미군 기지가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의도 공원의 10배 규모다. GTX 개통 등 개발 호재가 많다. 강남의 시대에서 용산의 시대가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전 답사에 나선 김성주, 박군, 전진은 방충망 스타일의 중문을 보고 놀라워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입구와 신발장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한강뷰는 감탄을 자아냈다.

하우스 대역전

용산구 17억 원의 집은 곰팡이, 매연, 소음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이에 공기 정화·전자파 차단을 위한 숯, 온도·습도 조절이 되는 황토, 목재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친환경 자재는 일반 자재보다 20~30% 비쌌다.

이를 들은 박군은 친환경 인테리어 전문가 진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성은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려고 한다면 소재가 중요하다. 한옥적으로 리모델링해도 좋을 것 같다. 프로그램 상한가 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허인 건축가는 해당 아파트에 나무·흙·돌 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용산의 17억 원 집은 '살면 건강해 집'으로 탈바꿈했다. 64일간 대장정을 거친 아파트는 현관부터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들었다. 대형 타일과 조명은 이목을 끌었다.

우중충하고 칙칙했던 거실은 밝고 깨끗한 느낌으로 변신했다. 고급스러움을 더한 마블 패턴 대리석 타일에 가구는 화이트 톤으로 통일했다. 거실 분위기를 책임져 줄 간접등은 세련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천장을 백토로 시공했다. 허인 건축가는 "황토 흙보다 음이온이 20배 정도 많다. 다량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기질 개선이나 방균 효과에 아주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테라스 역시 천연 낙엽송 루버를 사용했다.

주방은 아일랜드 식탁을 덧대 공간을 분리했다. 넓어진 수납 공간은 박수가 절로 나왔다. 허인 건축가는 핵심 포인트에 대해 "벽면과 상판을 세라믹으로 했다. 유지 보수에 용이하다. 청소하기에 정말 쉬울 거다"라고 전했다. 최종 리모델링 비용은 5800만 원이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하우스 대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