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사 담긴 윤여정 얼굴", '파친코'의 자신감 [종합]
2022. 03.18(금) 10:30
애플TV+ 파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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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윤여정의 신작, '파친코'가 애플TV+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18일 오전 애플TV+ '파친코'의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생중계로 진행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체류 중인 각본과 총괄 제작을 담당한 코고나다 감독, 수 휴, 총괄 프로듀서 마이클 엘렌버그, 테레사 강, 배우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 진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대서사시를 따뜻하게 그린 드라마다. 재미 작가 이민진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윤여정은 '파친코'의 주인공 캐릭터인 선자의 노년 시절을 연기했다. 청년 시절 연기는 신인 배우 김민하가 맡았다. 선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떠나온 인물로, 극한의 가난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다. 이민호는 극 중 혈혈단신으로 한국을 떠나 자수성가한 사업가이자, 청년 시절 선자(김민하)와 은밀한 사랑을 나누는 한수 역을 맡았다. 이밖에도 솔로몬 백 역에 진하, 모자수 역에 아라이 소지(박소희), 양진 역에 정인지, 에츠코 역에 미나미 카호 등이 출연했다.

연출을 맡은 코고나다 감독은 "이 작품의 모든 공은 수 휴 작가에게 돌리고 싶다. 복잡한 연대기를 혁신적으로 풀어낸 완벽한 글과 사전 작업 덕분에 참여할 수 있었고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코고나다 감독은 "한국 이민자 가정을 다루고 있지만 한국만의 역사는 아니고 우리 모두에게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다.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총괄 프로듀서인 마이클 엘렌버그는 "한국 이야기가 전세계에서 관심을 받게 된 지 벌써 꽤 됐지만, 이 작품은 특히 과거와 현재의 대화, 공존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동떨어진 시대극이 아니라 현대에서도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공감하며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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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파친코, 윤여정 김민하

윤여정은 지난해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 속 순자 역을 통해 전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파친코' 속 선자 역시 일본으로 이민을 간 인물이기는 하지만, 윤여정은 "전혀 다른 인물이다. 이름만 비슷하지, 시대와 공간적 배경이 모두 다른 인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윤여정은 "그러면서도 이 방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영상으로 만들어질지 걱정이 됐다. 신인 배우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팬데믹 기간 가운데 촬영하다 보니 굉장히 어려웠고, 촬영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진행돼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완성된 첫 에피소드를 보고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코고나다 감독은 그런 윤여정에게 "함께한 모든 장면에서 감탄했다. 그의 얼굴이 한국의 역사가 담겨있는 지도라는 생각이 들었고, 섬세한 표정 연기에 매 순간 눈을 뗄 수 없었다. 카메라 앞에 서있으면 그저 감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감정에 미스터리한 표정까지 있어서 더욱 많은 장면을 담고 싶기도 했다"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어린 시절 선자를 연기한 김민하는 첫 주역을 맡은 '파친코'에 합류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민하는 "오디션만 3~4개월 봤다. 연기는 당연하고 중간에 인터뷰도 많이 했고, 이런 오디션을 처음 해봐서 정말 영혼을 짜냈다.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하는 "두 감독님이 '그 자리에서 존재하고 숨 쉬어라'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에게도 그게 가장 중요했고,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내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우고,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됐기에 값진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실 같은 인물이어서 겹치는 장면이 없었고, 그저께 김민하를 처음 만났다"라는 윤여정은 "처음에는 신인이래서 걱정을 했는데, 촬영한 것을 보고 잘한다 싶었다. 거의 조언할 것이 없었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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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파친코, 이민호 진하

김민하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이민호는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일은 살면서 가장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이렇게 LA에서 특별하게 인사 드리니 더욱더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파친코'를 통해 글로벌 OTT에 첫 진출한 이민호는 "다행히 많은 분들이 작품에 대한 좋은 평을 많이 해주셔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흥행 여부를 떠나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자의 손자이자 자이니치인 솔로몬 백 역을 맡은 재미교포 진하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소화하며 3개 국어 연기를 펼쳤다. 특히 일본어를 처음 익혀 어려움이 많았다고. 진하는 "어려웠지만 동시에 가장 보람 있는 부분이었다. 솔로몬과 같은 복잡한 캐릭터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필수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어 훈련을 오래 해야 했지만 꼭 필요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이니치 커뮤니티를 그려내기 위해서라도 꼭 그 연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캐릭터를 영광스럽게 소화해냈다"라며 "잊지 못할 현장이고 경험이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에너지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파친코'는 25일 애플TV+에서 전세계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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