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써클하우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가 은메달을 따고도 사과를 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10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 하우스'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무한 경쟁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베이징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남자 계주 은메달을 획득하고도 “기대만큼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사과를 했던 바.

이에 대해 곽윤기는 "막연하게 '금메달을 따서 보답을 해야지'보단, 저희 경기를 보는 국민들에게 '쟤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해내네'라며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데,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감정이 들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사실 경기 내용만 보자면, 제 실수로 시작이 됐다. 제가 삐끗해서 뒤로 밀려났었다. 아무래도 후배들이 저한테 거는 기대가 크고, 제가 경기 시작 전에 후배들에게도 '너네 부담 갖지 말고, 지금은 좀 나한테 기댄 다음에 너네가 선배가 됐을 때 후배들이 기댈 수 있는 그런 선배가 돼라'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얘기를 뱉었는데 제가 실수를 하면서 저 역시 혼란스러웠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설상가상 뒤 캐나다 선수와 날 접촉이 생기면서 날 손상이 크게 생겼다. 날 손상이 생기면 바나나 밟은 것처럼 디디면 날아간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제대로 부딪혀보지도 못하고, 제 퍼포먼스를 다 못 보여주고 끝냈다는 죄책감이 엄청 크게 느껴졌고, 그 감정이 죄송한 마음까지 연결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써클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