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산꾼도시여자들' 한선화, 정은지, 이선빈, 김지석, 아이키가 마지막 미션에 성공했다.

4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산꾼도시여자들'에서는 한선화, 정은지, 이선빈 등 '산꾼즈'가 김지석, 아이키와 함께 한라산 등반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산꾼즈'와 아이키는 새벽부터 일어나 한라산에 올라갈 채비를 했다. 과일 등으로 간단하게 배를 채운 5인은 '한대장' 한선화의 조언에 따라 몸과 마음을 철저히 준비한 뒤 산행에 나섰다.

이들의 계획은 12시까지 속밭 대피소와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 진달래밭 대피소에 오르는 것. 시간 내 도착하지 못하면 등산에 실패하고 만다. '산꾼즈'는 입을 모아 "열정 열정"을 외치며 전의를 가다듬었다.

산행은 높은 경사로 인해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추위는 덤이었다. 그럼에도 아이키와 멤버들은 긍정 에너지의 힘으로 천천히 한 발 한 발을 내디뎠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속밭 대피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보호대를 정비하고 싸 온 김밥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한 뒤 곧바로 다음 코스로 향했다.

여유롭게 정상으로 향하는가 싶었지만, 곧 페이스 조절이 중요한 '레드 구간'이 등장해 긴장감을 드높였다. 더군다나 이제부터 진짜 한라산이 시작된다는 걸 알려주기라도 하듯 두터히 쌓인 눈이 '산꾼즈'를 반겼다.

다행히 앞선 산행으로 내공이 쌓인 '산꾼즈'는 무난히 오르는 듯했으나, 산초보 김지석은 유난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상태가 안 좋으면 어떡하냐. 지금 내려갈 수도 없지 않냐"고 거친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마침내 '산꾼즈'는 등산 시작 4시간여 만에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제한 시간보다 한 시간 반 여유롭게 도착했다. 정상까지 500m도 남지 않았다는 소식은 이들의 마음을 더 들뜨게 했다.


마지막 코스에 접어들며 '산꾼즈'의 발은 가벼워졌지만, 김지석의 발 만큼은 무거워졌다. 그럼에도 김지석은 "짐이 무거워 보인다. 배낭 나 줘라"라는 전문가의 말도 애써 거절한 채 발걸음을 이어갔다. 하지만 열정과는 달리 '산꾼즈'와의 거리는 점차 멀어져 짠내를 유발했다.

'산꾼즈'는 그런 지석을 등 뒤에서 밀어주거나 폴대를 끄는 방식으로 도왔고, 결국 김지석을 포함한 완전체가 백록담의 정상을 마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고생에 보답이라도 하는지 한라산은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맑은 백록담'을 보여줬다. 이후 이들은 셀카를 찍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한라산 정복을 자축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산꾼도시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