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이방원' 귀환, 6주 공백·성난 여론 어쩌나 [이슈&톡]
2022. 02.10(목) 09:40
KBS1 태종 이방원
KBS1 태종 이방원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KBS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고 '태종 이방원' 방영을 재개한다. 동물 학대로 성났던 여론이 향후 방송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9일 KBS 측은 공식입장을 밝히고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재차 사과했다.

앞서 지난달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극 중 이성계(김영철)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실제 달리는 말의 뒷발을 와이어로 묶어 잡아 채 고꾸라지게 하는 방식의 촬영 기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당시 낙마한 스턴트 배우는 부상을 입었고, 해당 말은 촬영 1주일 후 폐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동물보호 관련 단체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며 KBS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가 벌어졌고, 나아가 KBS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KBS 측은 촬영을 잠정 중단하고 재차 사과하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봤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설 연휴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이 맞물리면서 '태종 이방원'은 3주 넘게 결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 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출연 동물 보호를 위한 기본원칙을 밝히고, 촬영 전 준비 단계와 촬영 단계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특히 드라마 연기 시 동물 종별로 제작진이 유념해야 할 세부 주의사항도 포함했다"라고 강조하며 '태종 이방원' 사태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KBS는 올림픽 중계 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오는 26일부터 13회 편성을 시작으로 정상적으로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무려 6주의 결방 끝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것.

동물 학대 사건이 터지기 전, '태종 이방원'은 5년 만의 정통 사극이라는 점과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 등을 바탕으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최저 6%대였던 시청률은 결방 직전인 12회에는 최고 시청률을 11.2%로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제대로 흥행 탄력을 받은 상황에서 긴 시간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돌아오는 '태종 이방원'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각이 어떨지도 관건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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