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싱어' 진성 형제, 가난이 어찌 천륜을 막으랴 [TV온에어]
2022. 02.02(수)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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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가수 진성이 50년 만에 재회한 친동생을 소개했다. 가난은 형제를 갈라서게 만들었지만 천륜 마저 끊지는 못했다.

1일 오후 SBS 파일럿 예능 ‘판타스틱 패밀리-DNA싱어’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진성 형제 외에도 송가인의 조카, 이수근의 아들 등이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가장 감동을 선사한 무대는 진성 형제였다. DNA 싱어로 등장한 한 남성은 “저는 운전업을 하다 개인 사정으로 잠시 쉬고 있다. 나이는 올해 53세다”라고 본인을 소개했고 형의 정체를 밝힐 DNA 키워드가 '역주행의 신화'라고 설명했다.

DNA 싱어는 형에 대해 “떨어져 지낸지 50년이 넘었다. 이산가족처럼 그렇게 살았다. 집안 사정으로 형을 친척에 맡겼다. 제가 태어났을 땐 형이 객지에서 생활을 했다. 그래서 형님을 잘 못보고 컸다”라고 유년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마음은 안 그런데 형이랑 서먹서먹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추억 한 번 만들려고 나왔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조항조’의 ‘고맙소’를 선곡한 DNA 싱어는 “지금 형이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형님께 이 노래를 빌려 고맙다는 마음을 받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DNA 싱어의 형은 진성으로 밝혀졌다. 정체를 숨기고 2층에서 몰래 동생의 노래를 듣던 진성의 표정은 미안함과 그리움 등 복잡한 표정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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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은 홀로 무대를 마친 동생에게 포옹을 청하면서도 "어색해가지고"라며 쑥스러움을 표했다. 긴 세월 떨어져 살았던 형제는 서로를 애틋해하면서도 낯설어 했다. 이들은 '보릿고개'를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를 마친 진성은 “40대 중반까지 고향을 안 갔다. 그때는 동생한테 관심이 없었다. 동생한테 큰 죄를 지었다”라고 말하며 이내 눈물을 쏟았다. 이어 “미안했다. 3살 때 부모님과 헤어져서 11살 때 가족을 만났다. 부모님과 헤어진 8년동안 응어리와 한만 생겼다”라며 동생을 돌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진성은 “동생 얼굴을 면전에서 바라본 적이 없다. 90살 가까이 된 부모님 모시고 효자 노릇 해줘서 나는 행복하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동생인 진성문은 “형님이랑 나랑 몸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가난 때문에 떨어져 살았던 형제는 다르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서로의 삶을 껴안으며 눈물의 무대를 펼쳤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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