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이세영이 '심야괴담회' 찐팬 다운 사연 집중력과 연기력을 자랑했다.

27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에는 '옷소매 붉은 끝동' 열풍의 주인공 이세영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이세영은 약 8개월 만에 괴스트로 등장했다. '심야괴담회' 찐팬의 등장에 김숙은 "촬영이 끝나면 보통 배우들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데, 이세영 씨는 제작진이 전화하자마자 '왜 이제 전화하셨냐. 기다렸다'고 답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이세영은 "연락을 기다렸다. 과거 출연했을 때 초대해달라고 재차 부탁드렸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 '심야괴담회'가 변한 줄 알았다"고 답했다.

이세영은 그동안의 근황도 들려줬다. 그는 "최근 종영한 '옷소매 붉은 끝동'이 17.4% 시청률을 넘겼고, 'MBC 연기대상'에서는 저희 작품이 총 8관왕을 차지했다. 이 모든 게 '심야괴담회' 덕분이다. 괴담의 기운을 받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영광을 '심야괴담회'로 돌렸다.

이어 그는 "사극이었는데 괴담 일화는 없었냐"는 김구라의 물음에 "살짝 기대했지만 아무 일은 없었다. 기운이 강한 편인가 보더라"라고 전하면서도, "다만 집에서 '심야괴담회'를 본방사수하고 있는데 이상한 일이 있었다. '택배왔습니다' 사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현관 초인종이 울리더라. 그래서 확인해 봤는데 아무도 없었다. 불만 켜져 있었다. 너무 무섭지 않냐. 그래서 방송에서 배운 데로 굵은소금을 문 앞에 막 뿌렸다.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심야괴담회'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세영은 그동안 '심야괴담회'를 보며 인상 깊었던 괴스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두 분이 있었다. 일단 현우 님은 저랑 같은 작품을 했었는데, 그때 '귀신을 본다'고 언뜻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제 본진에 오빠가 나와 그런 얘기를 해서 놀랐다. 이렇게 나랑 가까운 사람이 실제로 귀신을 본다는 생각에 놀랐다. 또 박기웅 님은 눈을 보니까 출연만으로 행복해 보였다. 같은 팬으로서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박기웅 님 나오시기 전까지는 내가 우위에 있는 '찐팬'이 아닌가 싶었는데 기억력이 엄청 좋으시더라. 살짝 밀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저희는 박기웅 씨보다 이세영 씨를 더 좋아한다. 박기웅 씨는 서운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영은 '심야괴담회' 찐팬 답게 남다른 리액션을 자랑하기도 했다. 가정폭력 희생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왕소나무의 여인'을 들은 이세영은 "보면서 울컥했다"면서 "너무 짠하고 화가 난다. 요새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지 않냐. 사람의 말이 무서운 것 같다"는 감상평을 털어놨고, 두 번째 '복덩이' 사연을 들으면서는 온전히 이야기에 집중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후 이세영은 '가락지' 사연을 실감나는 목소리와 남다른 연기력으로 들려줬다. 김구라는 "역시 연기력이 뛰어나다. 굉장히 섬뜩했다"고 감탄했다.

과거 '심야괴담회'에 출연했다 황제성에 밀려 아쉽게 2위를 차지한 이세영은 이번에도 35불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황제성의 벽에 막히고 만 것. 그럼에도 이세영은 "이것도 만족스럽다"라며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심야괴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