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태종 이방원' 말 학대 공식 사과 "동물복지 인식 부족" [전문]
2022. 01.24(월) 16:00
태종 이방원
태종 이방원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태종 이방원' 말 학대 및 사망 사고 논란에 대해 KBS가 재차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24일 오후 KBS는 "생명 존중의 기본을 지키는 KBS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KBS는 "최근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KBS는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동물자유연대가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태종 이방원' 7회 촬영에서 극 중 이성계가 낙마하는 장면을 찍는 도중 실제로 말이 고꾸라지고 말에 타고 있던 배우가 낙마해 기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 이후 말이 쓰러지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드라마 폐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서명인 13만명을 돌파했다.

KBS는 22, 23일로 예정돼 있던 본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을 통해 말이 촬영 일주일 뒤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를 동물 학대가 아닌 사고로 축소하려 한다는 반발 여론이 일었다. 동물보호연대 등은 KBS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진을 경찰 고발했다. KBS는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하 KBS 공식입장 전문

<생명 존중의 기본을 지키는 KBS로 거듭나겠습니다>

최근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습니다.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KBS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과 관련 단체들의 고언과 질책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KBS는 또한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KBS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현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신뢰받는 공영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2년 1월 24일
KBS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