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를 만진다면”…‘SM 광야’, 케이팝의 미래 [가요공감]
2022. 01.01(토)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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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내 돌(doll)이 새로워 보였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에스파, NCT의 분신술” “현장보다 설레고 뜨거운 느낌”

K-POP(케이팝) 명가라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향한 상찬은 다시금 유효하다. 손에 잡힐 듯한 공연 현장감이 온라인 가상 현실로 구현됐다. 세계 각국 팬들은 내 ‘최애’가 코앞에서 내게 손을 내미는 기분에 사로잡힌 분위기다.

SM 측은 1일 오후 1시부터 유튜브·틱톡·트위치·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플랫폼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새해 첫날 무료 온라인 콘서트 ‘SMTOWN LIVE 2022: SMCU EXPRESS@KWANGYA(에스엠타운 라이브 2022: SMCU 익스프레스@광야)’를 공개했다.

총 6시간 가량의 이번 콘서트는 이수만 대표와 SM 콘텐츠 세계관 ‘SMCU(SM Culture Universe)’의 개념 정의로 시작됐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SMCU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확립한다는 목표인데, SMCU의 주요 개념 중 하나인 ‘KWANGYA(광야)’는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미지의 세계를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티스트들의 공연 콘텐츠를 집대성하는 것.

실제로 SM 측은 해당 아티스트들의 정체성과 매력을 클로즈업하기 위해 사업 방향성을 절묘하게 구축한 인상이다. 지난 2020년 11월 17일 데뷔한 에스파는 실제 4인 멤버(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에 더불어 가상 멤버들과 함께 데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시가 기점이었을까. 이수만은 SM 총체 향방을 최근 뜨거운 가상현실 개념인 메타버스와 결탁 시켰다.

일련의 기획은 하이브 뮤직,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굴지 기획사와도 동일한 맥락이다. 현재 K-POP(케이팝) 아티스트들과 음악은 글로벌 상품으로 변주되며 드높은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사람과 노래와 스토리를 얼마든지 쪼갤 수 있고 미화하거나 편집하는 일이 가능해졌는데, 때문에 가상현실과의 융합은 향후 타 업계 추이까지 결정지을 전망이다. SM의 이러한 새 공연 사업은 곧 메타버스, 지난 해 진출을 공인한 NFT(대체불가토큰) 선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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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SM 측은 이번 콘서트를 웹사이트와 앱 형태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시청할 경우 9개국 언어 자막 지원, 여러 각도의 뷰를 지원하는 멀티캠·이모지 스티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상 활동을 권하는 청유로 보이는데, 해당 사업 일환은 장기적으로 MZ세대 소비 심리를 다각도로 자극할 법하다.

아티스트의 재배치와 클로즈업 또한 SM의 특기다. 이날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의 파워풀한 무대를 시작으로 에스파의 감각적인 무대가 공개됐다. 이어 카메라와 CG 기술은 강타, 슈퍼주니어, 샤이니 온유 키 민호, 엑소 카이, 레드벨벳, NCT(엔씨티) U, NCT 127, NCT Dream, WayV 등의 노래와 댄스를 세련되게 조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SM이 새롭게 조합한 '갓 더 비트'의 실체가 공개됐는데, 이는 SM 소속 여성 아티스트들이 테마별로 새로운 조합의 유닛을 선보이는 프로젝트 '걸스 온 탑(Girls On Top·GOT)'의 첫 유닛이다. 보아, 소녀시대 태연과 효연, 레드벨벳 슬기와 웬디, 에스파 카리나와 윈터까지 각 팀의 인기와 실력을 고루 갖춘 7인조 조합이다.

알앤비 신곡 ‘스텝 백’은 연인과의 사랑에 있어 자존감 높은 여성 모습을 직설적인 표현들로 담아냈다. 경고하는 듯한 포인트의 안무, 압도적 7인의 포스가 소녀시대나 에스파, 레드벨벳 속 멤버들의 색다른 매력을 엿보게 한다. 가상현실과 재배열을 통해 기존의 돌을 또 다른 분신마냥 변주한 경우다.

팬심의 뿌리는 성애이자 연애 심리다. 근 10년 간 ‘돌’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한국 사생 문화야말로 일련의 갈망 왜곡이었다. SM은 그러한 팬들의 오랜 열망을 가상현실이라는 사업 전략으로 치환했고 거대 수익을 꾀한다.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캐릭터)를 언제 어디서든 보고 만질 수 있다는 만족감. 사람의 근원 심리를 건드리는 해당 사업의 잠재력은 어디까지일까. SM의 이번 ‘광야’ 콘텐츠가 영리하고 비범해 보이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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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M,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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