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한동근의 생존, 기획의도 퇴색된 '싱어게인2' [TV공감]
2021. 12.28(화) 11:07
한동근
한동근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한동근이 '싱어게인2'에서 또 다시 생존했다. 매회 승승장구 상승세를 이어가던 '싱어게인2'의 초기 기획 의도가 완전히 퇴색되는 모양새다.

지난 27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2 - 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에서는 2라운드 팀 대항전이 펼쳐졌다.

이날 30호 한동근은 33호 김기태와 팀을 이뤄 37호 박현규, 48호 안다은과 맞대결을 펼쳤다. 윤도현밴드(YB)의 '박하사탕'을 선곡한 한동근과 김기태는 강점을 충분히 살린 무대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원곡자 윤도현은 "두 분은 누아르 영화에 나올 법한 풍성한 이야기가 담긴 노래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동근, 김기태는 연이은 호평과 함께 박현규X안다은을 6대 2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한동근의 생각과 달리,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가수로서 그의 가창력을 인정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버젓이 활동을 강행하는 게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앞서 한동근은 2018년 9월 서울 방배동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충격을 안겼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3%에 해당돼 더 큰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한동근이 음주에 치명적인 뇌전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충격을 더했다.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그는 자숙 1년 4개월 만에 소속사 브랜뉴뮤직 합류 소식과 함께 신곡 '나를 기다렸나요'를 발표,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한동근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차가웠다. 지난해 1월 '재회 : 구름에 가려진 별'을 시작으로 '보통 같으면', '서쪽 바다', '초' 등을 잇따라 발매했으나, 국내 음원 사이트 차트인에 실패했다.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한동근은 '싱어게인2' 출연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엄격해진 만큼, 한동근의 방송 분량을 편집 없이 송출한 '싱어게인2' 제작진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분명한 건 한동근의 출연이 '무명 가수 재조명'이라는 '싱어게인2'의 기획 의도를 퇴색시켰다는 것이다. 물의를 저지른 연예인 복귀의 장이 되어버린 '싱어게인2'의 현주소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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