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연예계 새옹지마, 1인 방송이라는 또 다른 창구가 통했다. 배우 이병헌 협박 사안으로 주홍글씨를 새긴 걸그룹 글램 출신 다희(본명 김시원)가 BJ로 인생 제2막을 열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아프리카TV BJ대상 시상식에서 김시원은 올해의 BJ로 인정 받으며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김시원은 지난달 별풍선 675만 6530개를 받아 아프리카TV 별풍선 순위 1위에 등극했다. 해당 대상은 BJ 업계 인기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별풍선은 개당 110원(VAT 포함)으로 알려졌으며, 김시원을 올해 약 7억 원 수입을 올렸다.
김시원은 앞서 2012년 걸 그룹 글램 멤버 다희로 데뷔해 약 2년 간 가요계, 방송계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연예인으로선 별다른 유명세를 얻지 못한 그다.
그런 그가 2014년 별안간 구설에 휩싸였다. 그는 배우 이병헌, 모델 이모 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몰래 찍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며 50억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이며 그는 구속기소로 반 년 간 구금됐다. 1심에서 징역 1년, 2심에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 판결이 나왔다.
해당 사태로 김시원은 연예계에서 반강제적으로 은퇴 수순을 겪었고 글램도 해체돼 종적을 감췄다.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연명하던 그는 이내 김시원으로 이름을 개명한 이후 커리어 제2막을 여는 의미로, 아프리카 BJ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병헌과의 구설로 노이즈 마케팅을 치른 그는 BJ들 사이에서 상당한 유명세를 치렀다.
유명세에 힘입어 김시원의 입담, 걸 그룹 시절 노래 실력, 매력도 남성 팬들에게 통했다. 그는 현재 ‘별풍 여신’으로 통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시원은 연예인과 비연예인의 매력을 동시에 뽐낸 그는 편안한 블랙 퍼 의상으로 세련된 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건강하고 환한 미소도 인상적이었다.
전과는 일종의 주홍글씨다. 국내 정서 상 전과 있는 걸 그룹 멤버의 경우 지상파 출연도 불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다른 창구를 모색해 연예인 시절의 재능을 다시금 발휘하는 그에게 암암리의 응원과 연민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이 또한 사람들이 선택한 ‘여론’이며 다희 역시 팬들과 내년에도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김시원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