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폐지 국민청원, 10만명 돌파
2021. 12.19(일) 15:43
JTBC 설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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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첫 방송을 마친 '설강화'를 방영 중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서명인 10만명을 돌파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해당 드라마는 방영 전 이미 시놉시스 공개로 한차례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큰 논란이 된 바 있으며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해당 드라마의 방영 중지 청원에 동의했다. 당시 제작진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회가 방영된 현재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간첩인 남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원자는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뿐만 아니라 간첩인 남자 주인공이 도망가며, 안기부인 서브 남자 주인공이 쫓아갈 때 배경으로 '솔아 푸르른 솔아'가 나왔다. 이 노래는 민주화운동 당시 사용된 노래며, 그런 노래를 1980년대 안기부를 연기한 사람과 간첩을 연기하는 사람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한 "해당 드라마는 OTT 서비스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다수의 외국인에게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기에 더욱 방영을 강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드라마의 방영은 당연히 중지돼야 하며 한국문화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방송계 역시 역사왜곡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라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18일 '설강화' 방영 직후 역사 왜곡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 청원 페이지가 온라인을 통해 퍼져 나갔고, 청원 당일인 19일 오후 3시 43분 기준 무려 10만명이 동의 서명을 하는 등 '설강화'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앞서 청와대 측은 지난 7월, 20만명 이상이 서명한 '설강화' 촬영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과 관련해 드라마가 아직 방영되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방송법' 제4조는 방송사의 편성과 관련해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으며 법률에 의하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창작물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 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나친 역사 왜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새로운 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하면 정부 차원에서 '설강화' 안건에 대해 또 한 번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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