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내일은 국민가수'가 합격자 발표를 실수하는 방송 사고를 내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방송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결승 1차전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발생했다. 합격자의 이름을 탈락자로 잘못 고지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이날 '국민가수'는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톱10에서 3명을 탈락시켜 최종 결승에 임할 톱7을 뽑는 경연이 치러졌다. '국민가수'의 전신인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사례에 비춰 봤을 때 톱7에 입성할 경우 향후 그룹의 형태로 방송 활동 기회가 주어졌기에 톱7 결정 과정과 발표에 더욱 이목이 쏠렸다.
결승전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이기에 더욱 긴장감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제작진은 최종 4위를 기록한 이병찬의 이름을 10위 화면에 잘못 적는 방송 사고를 냈다. MC 김성주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결과표와 내용이 다르다"라며 재확인을 요청해 빠르게 상황이 수습되는가 싶었지만,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수정된 화면에서도 이병찬이 10위로 적혀있었다.
결국 MC 김성주가 나서서 이병찬에게 사과했고, 화면이 고쳐지지 않자 김성주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결과표를 토대로 실제 순위를 발표했다. 10위는 유력 우승 후보였던 김영흠이었다. 10위 발표에만 10분 가량이 소요됐고, 전체 결과가 발표되기까지는 약 40분 가량이 걸렸다. 당락이 결정되는 무대 위 참가자들은 물론 마음을 모아 투표했을 시청자들에게도 피가 마르는 시간이었다.
제작진은 다음날인 17일 "'국민가수' 결승전 1라운드 종료 후, 최종 점수 집계까지 무사히 완료하였으나 화면에 송출할 점수 집계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10위의 이름이 잘못 기재되는 실수가 발생했다"라며 "현장의 모든 인원이 점수 집계표를 재확인 후 수정을 마쳤으나, 돌발 상황에 당황한 현장 스태프가 잘못 입력한 파일을 다시 화면에 송출하는 실수를 했다"라고 밝혔다. 시청자들과 출연자들에게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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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미스터트롯 |
한 편의 촌극 같았던 이 방송 사고는 마치 '미스터트롯'의 데자뷰를 보는 듯 했다. TV조선이 오디션 프로그램 시리즈로 내놨던 '미스터트롯' 역시 생방송으로 결승전을 진행했고, 톱7의 최종 순위를 발표해야 하는 순간에 몰려든 문자 투표 수를 감당하지 못해 새벽 1시 25분까지 방송을 하고도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하는 초유의 방송 사고를 낸 바 있다. 이후 이틀 뒤에야 추가로 긴급 생방송을 편성해 최종 우승자를 발표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이쯤되면 TV조선은 생방송을 진행할 수 없는 시스템이 아니냐"라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민가수'의 대국민응원투표를 진행한 쿠팡플레이에서 벌어진 부정 투표 논란까지 다시 언급되며 신뢰도를 깎아 먹고 있다. 부정 투표 수는 전체 투표 중 1% 미만의 투표로 실제 당락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해명이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신뢰가 생명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는 치명타를 연이어 맞은 셈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