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놀면 뭐하니?+'에서 데뷔 16년 차 가수 아이비가 여전한 보컬 실력을 자랑했다.

11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하하, 이미주, 신봉선이 '도토리 페스티벌'을 위해 섭외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이비는 자신의 히트곡 '유혹의 소나타' 안무를 펼치며 등장,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거 전 국민을 유혹하던 댄싱 퀸이었던 그는 뮤지컬 디바가 돼 화려하게 돌아왔다.

2005년 데뷔한 아이비는 8년 동안 가수 생활을 했다며 "생각해보면 진짜 짧게 활동했던 것 같다. 사실 발라드 가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근데 우연히 박진영을 만나게 됐다. 직접 프로듀싱을 해주겠다더라"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마이클 잭슨 안무가의 도움을 받지 않았냐. 돈이 엄청 들었을 것 같다"라고 궁금해했다. 아이비는 "워낙에 투자금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엄청 벌어서 갚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 하하, 정준하는 당시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화제가 된 부분을 언급했다. 이들은 "댄스 가수는 노래 못한다는 편견을 깨부순 분이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라이브였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아이비는 예전에 털털한 매력으로 광고계까지 접수했다고 털어놨다. 아이비가 24살에 통신사, 의류, 음료 등 대부분의 광고를 찍었다는 소식을 접한 유재석은 "정말 대박이다. 아이비는 그대론데 우리가 세월 폭탄을 맞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놀면 뭐하니?+

아이비는 자신을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아-하(A-Ha)' 활동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많은 패러디를 낳은 명곡이다. 박경림은 실제로 제 의상을 빌려가기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재석은 "사실 2집이 1집보다 잘 되기 어렵다. 근데 그 어려운 걸 아이비가 해냈다. '유혹의 소나타'는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솔직하게 이 노래 듣자마자 '됐다'라고 느꼈다"라며 칭찬했다.

아이비도 "녹음실에서 듣자마자 다들 박수를 쳤다. 제 성격이랑 너무 잘 맞는 노래였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게 아니라 미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너무 재밌게 활동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아이비는 멤버들 앞에서 '유혹의 소나타' 무대를 라이브로 펼쳤다. 간주와 함께 돌변한 그는 변함없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대를 본 유재석, 하하, 정준하는 박수갈채를 건넸다.

아이비는 발라드곡 '바본가봐', '이럴거면'도 감미로운 음색으로 소화했다. 유재석은 "진짜 농담이 아니고 너무 잘한다. 공연 준비를 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노래들을 다시 찾고 있다.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도토리 페스티벌' 참석을 제안했다.

유재석의 말에 고민하던 원조 도토리 퀸 아이비는 페스티벌에 수락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