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야구선수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의 은퇴식을 회상했다.

8일 저녁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은 'DNA 특집'으로 꾸며져 특별한 DNA를 가진 다양한 인사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키움 히어로즈 소속 야구선수이자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후는 자신의 성적과 연봉, 야구선수로서의 인생, 아버지 이종범 선수와의 일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정후는 2012년에 있었던 아버지 이종범의 은퇴를 언급했다. 그는 "영구 결번식만큼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 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정후는 "아빠 시범경기가 있던 날 보러 가려고 전화를 했는데 오지 말라고 하시더라. 한 번도 오지 말라고 하신 적이 없었는데, 그날 저를 데리러 오셔서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은퇴를 했다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정후는 "내 기억 속 아버지는 늘 슈퍼스타였는데, 야구를 안 하신다고 하니 가슴이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눈물이 났다. 내가 생각했던 아빠의 마지막은 이게 아닌데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종범 역시 영상 인터뷰로 특별 출연해 "당시 아이가 방황 아닌 방황을 하는 것 같더라. 한 달을 말을 안했다"라며 아들의 충격이 컸음을 짐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중학생이던 이정후는 아버지의 은퇴식 시구를 맡았었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살아온 길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프로 리그와서 많이 느꼈다"라며 아버지를 향한 존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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