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내일은 국민가수'가 일부 팬들의 부정 투표 사실을 적발했다.

8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의 응원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중복 계정을 불법으로 생성해 투표한 일부 계정에 대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가수'는 심사위원 점수, 현장 응원 점수와 더불어 시청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는 일명 응원투표 형식을 종합해 참가자들의 순위를 매겨 왔다. 이와 관련해 투표가 이뤄지고 있는 쿠팡플레이에 중복 계정을 생성하는 방법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면서 일부 팬들이 부정 투표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에 쿠팡플레이 측이 실제로 모니터링에 나서서 위반 계정을 적발한 것. 이들은 "12월 3일까지 전체 투표 중 1% 미만의 투표가 허위 정보를 이용해 생성된 불법 계정을 통해 중복적으로 이루어진 투표로 판단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TV 조선과 협의해 기존의 투표 집계를 바로잡았으며, 중복투표 내역이 참가자 순위 및 당락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도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중복투표 행위는 출연진, 제작진, 선량한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경고했다. 투표 조작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제작진이 실형을 선고 받았던 Mnet '프로듀스' 시리즈까지 언급해가며 부정 투표를 지양해 달라고 밝혔고, "허위 내용을 입력하거나 타인의 정보를 도용한 계정에 대해서는 이용약관 위반에 따른 제재를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 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방안도 진중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강력한 경고를 했다.

이번 '국민가수' 부정 투표 논란은 일부 팬들의 불법 계정 악용으로 인해 벌어진 문제로, 제작진 차원에서 참가자의 당락을 결정짓고 프로그램을 조작한 '프로듀스' 시리즈, '아이돌 학교' 등의 부정 투표 논란과는 다른 사안이다.

앞서 TV조선은 여느 방송사들보다도 더 '공정한 심사'에 대해 강조하고 이를 실천해 왔다. '미스터트롯' 최종 경연 당시에는 문자 투표가 770만표 몰리며 현장 집계가 불가능해졌고, 급기야 정확한 집계와 판단을 위해 결승전 결과 발표 방송을 며칠 뒤 다시 열기도 하는 등 조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왔다. 그러나 팬들의 잘못된 팬심으로 인해 '국민가수'를 향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프로그램 전체와 나아가 출연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준결승전과 결승전, 단 두 차례의 대결만을 남겨 둔 '국민가수'가 끝까지 시청자들의 신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현재 대국민 응원투표 6회차까지의 누적 순위는 이병찬 이솔로몬 김동현 고은성 박창근 김희석 김유하 순이다. 10일 방송에서 7회차 결과가 발표되고, 결승으로 가는 7명의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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