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방영을 앞둔 드라마 '설강화'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같은 이유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VOD 서비스를 중단했던 '철인왕후'가 다시 온라인 상에 공개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월 방송가는 역사 왜곡 드라마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박계옥 작가가 집필한 SBS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방영을 중단해 프로그램이 폐지됐고, 그가 집필해 방영을 마쳤던 tvN '철인왕후' 또한 함께 도마에 올라 VOD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논란의 불씨는 JTBC가 사전 제작에 나선 드라마 '설강화'로 옮겨 붙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은영초(지수)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당시 미완성 시놉시스가 온라인 상에 공개됐고, 극 중 운동권 학생으로 그려진 수호가 사실은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이었다는 설정이 논란이 돼 간첩을 미화한다는 우려를 낳았다. 또한 또 다른 주요 인물인 이강무(장승조)가 안기부 1팀장이라는 설정, 여주인공의 이름 영초가 실제 민주화 운동가였던 천영초를 연상케 한다는 점까지 더해져 논란이 커졌다.
JTBC 측은 "오해에 기반한 논란"이라며 상황을 수습해왔다. 여자 주인공 이름을 영초에서 영로로 수정했으며, '설강화' 내용 일부를 사전에 공개하며 "미방영 드라마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정사실인양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하는 수많은 창작자들을 위축시키고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설강화'를 향한 반발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이 시작되자, 온라인 상에서는 '설강화' 지하철 광고에 민원을 제기해 광고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설강화'가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함께 공개 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잘못된 역사관이 글로벌 OTT를 통해 해외로 퍼져서는 안된다"라며 디즈니플러스 불매 운동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설강화'를 두고 여론이 시끄러운 가운데, 앞서 VOD 서비스를 중단했던 '철인왕후'가 1일 기준 네이버 시리즈온, OTT 티빙 등에서 9개월 만에 다시 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한 사실이 확인돼 불난 데 부채질을 한 꼴이 됐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 즈음 '슬그머니' 돌아온 '철인왕후'를 향한 시청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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