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 기시감 가득한 전개, 2% 부족한 불륜극 [첫방기획]
2021. 11.30(화) 09:02
쇼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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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묘한 기시감이 느껴지는 '쇼윈도'표 치정 멜로는 왠지 모를 아쉬움을 줬다. 모험적인 19금 편성에도 불구, 불륜을 소재로 한 수많은 드라마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며 시청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채널A 새 월화드라마 '쇼윈도 : 여왕의 집'(극본 한보경·연출 강솔, 이하 '쇼윈도')가 30일 첫 방송됐다.

'쇼윈도'는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 드라마다. 파격적인 스토리를 이끌고 갈 배우로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을 캐스팅하며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선주(송윤아), 신명섭(이성재), 윤미라(전소민)의 삼각관계 서막을 알렸다. 한선주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지만, 남편 신명섭은 윤미라와 몰래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후 신명섭은 '브랜드 론칭쇼' 진행 차 출장을 떠났다. 그는 그곳에서 서프라이즈로 등장한 한선주를 보고 당황했다. 신명섭은 갑자기 나타난 한선주에게 바이어와 약속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윤미라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한선주는 바쁜 신명섭을 뒤로한 채 홀로 여행에 나섰다. 이때 윤미라와 작은 인연을 맺게 됐다. 다음날 신명섭과 한선주는 함께 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신명섭은 이별을 담보한 관계를 맺었던 윤미라가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찾아가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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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윈도'는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연출 김정권)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방송되는 채널A 신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방송사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인 만큼, 제작진은 심혈을 기울여 캐스팅 조합을 완성했다.

제작진의 선택을 받은 배우들은 첫 방송부터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40대 여배우로서 송윤아의 농익은 연기는 극 전개에 힘을 더했다. 캐릭터에 걸맞은 감각적인 스타일링 역시 돋보였다.

이성재도 신명섭 캐릭터의 심적인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인물의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했다. 180도 다른 이미지로 변신에 나선 전소민은 SBS '런닝맨'에서 보였던 장난스러운 모습들을 완전히 벗어던져 눈길을 끌었다.

다만 기존 불륜극의 클리셰를 답습하는 면면들이 아쉬움을 남겼다. 일반적인 불륜물과 다를 것이라는 강솔 감독의 말과 달리 원색적인 외도 장면, 불륜 상대의 음독 시도 등은 그동안 막장 일일극에서 그려졌던 뻔한 전개다.

또한 오프닝에 공개됐던 비명소리와 함께 하얀 드레스를 입고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송윤아의 모습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미스터리한 상황을 추가,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자 했으나 기시감이 느껴지는 장면들은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아직 밝혀져야 할 이야기들이 많지만 베일을 벗은 '쇼윈도'는 첫 방송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쇼윈도'가 향후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채널A '쇼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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