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풍류대장' 송가인이 RC9와 김주리의 무대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3일 저녁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이하 '풍류대장')에서는 3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날 강력한 우승후보인 AUX와 오단해 팀과 맞붙게 된 소리꾼 팀인 RC9와 김주리 팀의 무대가 공개됐다. RC9와 김주리는 박효신의 '야생화'를 선곡했다. 김주리는 '야생화'를 선곡한 이유로 "국악에도 따뜻한 봄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택했다"면서 "두 여성 보컬이 잘 할 수 있는 서정적인 노래에 접근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대 전 RC9 차혜지가 부담감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주리는 "안 돼! 목 잠겨 울지마. 떨어지면 내 탓해라. 언니 잘못 만났다고 생각해라"는 농담으로 그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부담감 속에 무대에 오른 RC9와 김주리. RC9와 김주리는 '야생화'에 자신들의 경험담은 내레이션을 준비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울렸다.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김주리는 눈물을 흘렸고, 심사위원과 경쟁자들도 무대의 여운에 젖어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주리는 눈물을 흘린 이유로 "소리를 25년 동안 했는데 그동안 버텨왔던 시간들이 생각이 많이 났다. 서로의 눈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감정을 누른다고 눌렀는데 마지막에 조금"이라고 말했다.
우영은 "아주 오래오래 기억될 무대라고 장담하고 싶다. 보컬 두 분이 노래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도록 연주자분들께서 편곡을 짜주시고, 배려를 해주시는 것에 먼저 감동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송가인은 "사실 구두 신고 소리하는 게 힘든 일이다. 뱃심으로 고음을 지르면 휘청 거린다. 온 몸의 힘을 다 쓰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송가인은 "한편으로는 조금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대중화를 위해서 전통 잘하고 있는 친구들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국악을 했던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잘하는 친구들을 왜 힘들게 해야하지. 사람들이 우리 것을 알아서 찾아줬으면 좋겠는데"라면서 크로스오버에 도전하게 된 후배 소리꾼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송가인은 "두 분의 목소리가 감동을 준 무대였던 것 같다"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적은 "가인 씨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 저는 오늘 두 분 노래하는 거 들으면서 두 소리꾼의 목소리가 되게 다르다는 걸 알았다. 따로 따로 들으면 비슷하게 들리는데, 귀가 조금 트인다고 해야할까. 이렇게 되면 판소리를 들을 때도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가. 그래서 오늘 이 무대가 전혀 의미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평가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송가인의 말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성시경은 송가인에게 "너무 의미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힐 신고 노래 안 해줬으면 분리돼서 갔으면 영원히 대중과 멀어졌을 것. 정책적으로도 잘못된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하며 위로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풍류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