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돌싱포맨'에서 장윤정이 도경완과의 러브스토리의 진실을 들려줬다.

16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장윤정이 돌싱포맨과 만났다.

이날 장윤정은 도경완과의 첫 만남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앞서 도경완은 "디너쇼 티켓을 물어봤는데 장윤정이 본인의 번호를 줬다"라며 장윤정이 먼저 호감을 보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장윤정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매니저 번호를 안 준게 아니라 못 준거다. 다들 매니저 번호 못 외우지 않냐. 나도 못 외워서 그냥 내 번호를 준 거다. 연락이 와서 그냥 티켓을 줬다. 심지어 난 도경완이 누구인지도 몰랐다"라고 밝혀 반전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서 포인트는 전화가 연결되면 먼저 티켓 얘기를 꺼내야 하지 않냐. 그런데 티켓 얘기는 쏙 들어갔더라. 남편이 먼저 대시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탁재훈이 "경완이가 술 사달라고 했을 땐 사주지 않았냐"고 되묻자 장윤정은 "당시 남편이 '술 언제 사주실 거예요?'라고 했다. 사실 술 좋아하는 여자한테는 술 먹자고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어느 정도 끌렸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사실 도경완과의 술자리는 그를 털어내기(?) 위한 자리였던 것. 장윤정은 "술 먹자는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는 의미는 내게 털어내는 날을 의미한다. 밥 한 번 먹자고 계속하면 짜증 나지 않냐. 그래서 원래는 그 관계를 정리하려고 만남을 갖곤 한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날도 사실은 도경완을 털려고 나간 거였다"라는 장윤정은 "심지어 (관계를 정리하려고) 내가 제일 친한 오빠랑 술 먹는 자리에 불렀었다. 나랑 오빠랑 마주 보고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문을 딱 열고 들어오더니 그 오빠 옆에 앉더라. 근데 경완 씨가 그 오빠만 보고 얘기했다. 난 한 번도 안 쳐다봤다. 그때는 매너가 너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술자리가 끝나고 나왔는데 비가 오더라. 매니저를 찾는데 경완 씨가 막 비를 맞으면서 뛰어다녔다. 알고 보니까 내 매니저를 찾아주려고 그랬던 거였다. 그 모습에 내가 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윤정은 "다시 그때를 생각해 보니까 남편이 여의도에서 청담까지 순식간에 온 거였다. 나중에 물어봤는데 언제 날 부를지 몰라서 옷도 안 벗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라. 연락 주고받은 날은 매일 그렇게 기다린 거다. 정성을 좀 보였다"라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장윤정은 도경완의 또 다른 매력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내가 못하는 걸 해줄 때 멋져 보인다. 예를 들어 높이 있는 걸 꺼내주거나 그럴 때 멋져 보인다. 핵심은 내가 못하는 걸 하는 거다. 저 같은 경우엔 젓가락질을 못하니까 나무젓가락으로 먹지 않냐. 그런데 도경완은 한 손으로 김치를 찢어서 내 마음도 찢어졌다"라고 호탕하게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돌싱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