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호구들의 비밀과외'가 업계 전문가들만이 알고 있는 다양한 비리, 비화를 솔직하게 전달하며, 명민한 소비자들의 구미를 제대로 당겼다.

15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호구들의 비밀과외’ 첫 방송에서는 우리를 ‘호구’로 만드는 자동차 업계, 견인차 등 전문가들의 블라인드 가면 토크쇼로 공개됐다.

이날 자동차 관련 업계 비화들이 대량 쏟아졌다. 중고차, 신차 딜러를 비롯해 차 견인기사 등이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견인차는 왜 1등에 집착하는 것일까. 1, 2, 3등 선착순으로 들어가는 견인기사가 가장 먼저 견인차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김숙은 “사고차를 걸어놓고 경매를 한다는 말이 있던데 무슨 말이냐”라고 물었다. 기사는 “사진 찍어서 바로 입찰 들어간다. 정비소에서 50만 원, 100만 원 등 각자 가격을 다르게 부르고 순간적으로 많이 부르는 업체에 차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사실 사고 피해는 모두 운전자의 몫으로 갈 수밖에 없다. 범퍼가 사고나면 앞 부분을 뚝 잘라버리는 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내용인즉 견인차와 정비소가 유착해 돈을 챙긴다는 것이었다. 견인기사는 “리베이트로 하루에 800~900만 원 버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선 교수는 이에 관련한 실제 피해 경험담을 전하며 “타이어 1개가 펑크 나서 간 건데 타이어 4개를 다 갈아야 된다고 하신 적도 있다. 다행히 2개만 바꿨다”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이 같은 견인차 세상의 유착, 수익 구조에 대해 박지선은 “우리만 안 하면 우리만 손해다, 이런 생각이 드는 구조겠다”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이날 프로그램 첫 방송은 일반인들은 모르는 자동차 사고 팔기, 수익 구조, 보험 등의 뒷이야기를 여과 없이 폭로하며 자칫하면 ‘호구’가 될 숭 있는 많은 시청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2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이 같은 업계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비밀은 정보화 시대에서 한층 똑똑해진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했다. 당초 이 같은 뒷이야기는 비연예인, 준연예인들의 1인 방송을 통해 공공연히 구성됐다. 하지만 방송사도 변모하고 있다. 유튜브 뿐 아니라 지상파 역시 다양한 업계 비화, 생활, 업계 정보를 전달하는 과도기를 맞이한 듯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호구들의 비밀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