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놀면 뭐하니?+'에서 방송인 유재석이 세심한 배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3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함께하는 '위드 유+'가 공개됐다.

이날 유재석은 의뢰인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서울시 양천구 목동중앙북로를 찾았다. 의뢰인 지니는 유재석에게 "선샤인 님 맞냐. 주차 연수를 받으려고 올렸다"라고 말했다.

특히 의뢰인은 유재석의 정체를 확인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찍고 있다. 제가 열심히 가르쳐드릴 수 있다. 괜찮으시겠냐. 전혀 모르고 계셨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임신 7개월 차 의뢰인은 "저희 집이 주차가 힘들다. 그러다 보니 차를 아예 쓰지 못하고 있다. 건물 밖을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다. 큰 차량이 있을 때는 엄두가 나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익숙하지 않으면 옆쪽을 많이 긁는다. 크게 나와야 된다"라며 희망 사항 맞춤 연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의뢰인은 "죄송하다. 이 상황이 어이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곧 육아휴직에 들어간다. 둘째 태어나기 전에 첫째랑 많이 놀아주고 싶다. 그래서 운전을 배우려는 거다. 첫째는 어린이집에 있다. 하원은 보통 여섯 시 전후다"라고 덧붙였다.

놀면 뭐하니?+

의뢰인은 면허 딴지 14년 됐다며 "초반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유재석은 "제가 올 지 몰라 당황했지만 진짜 잘 만난 거다. 아주 쉽게 알려드리겠다. 걱정하지 말아라. 오늘 바로 주차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북돋았다.

먼저 유재석은 시범을 보였다. 그는 "양옆에 기둥이 있어서 부담스럽긴 하다. 바깥쪽으로 크게 돌려 나가면 훨씬 여유롭게 다닐 수 있다. 뒤로 주차할 때는 좌우를 살핀 다음에 천천히 들어가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의뢰인은 실전 연습에 돌입했다. 특히 유재석은 의뢰인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의뢰인은 유재석의 응원을 받아 공간을 조심하며 조금씩 전진했다.

이를 확인한 유재석은 "만약에 걸리면 뒤로 한 번 더 빼면 된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충분하다. 오른쪽 앞이 벽에 닿는지 확인하면서 가면 된다. 혹시 긁으면 제가 보상해드릴 거다"라며 커리큘럼까지 확실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보기가 울리는 이유에 대해 "전방과 후방에 센서가 있다. 물체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거다. 빠르게 울릴 때 멈추면 된다. 생각보다 여유가 많으니까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덧붙였다.

극도로 세심한 전진을 하던 의뢰인은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아쒸"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유재석의 조언을 받아 주차장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유재석은 "연습 좀 하다 보면 식은 죽 먹기다. 많이 해보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첫째 하원 시간이 다가오자 유재석은 의뢰인과 함께 유치원으로 향했다. 그는 직접 운전하며 의뢰인에게 골목에서의 대처 방법을 알려줬다. 원 포인트 레슨으로 한큐에 도착한 유재석은 첫째 하진이를 만나 뜻깊은 추억을 쌓았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