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멜로물의 클리셰들이 여럿 등장하지만 묘하게 끌린다. 기대에 부응한 송혜교, 장기용의 케미스트리와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들에 리얼리티를 더한 배우들의 힘은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기 충분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연출 이길복, 이하 '지헤중')가 12일 첫 방송됐다.
'지헤중'은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다. '미스티'로 신드롬을 일으킨 제인 작가와 '낭만닥터 김사부2'의 이길복 감독이 의기투합해 현실적인 사랑을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영은(송혜교)과 윤재국(장기용)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하영은은 근무 차 떠난 부산에서 윤재국과 하룻밤을 보냈다. 이후 그는 이름을 묻는 윤제국에게 대답하지 않은 채 일상으로 되돌아갔다.
이후 하영은은 친구이자 상사인 황치숙(최희서) 대신 맞선 자리에 나가게 됐다. 그곳에서 윤재국과 다시 마주친 그는 급하게 포토그래퍼가 필요한 일이 생겨 도움을 요청했다. 유명한 포토그래퍼였던 윤재국은 급한 부탁에 응하고 높은 퀄리티의 사진을 찍어줬다.
하지만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올리비에는 하영은의 디자인을 보기도 전에 다른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하영은의 자존심에 금이 간 순간, 윤재국이 나타나 그의 손을 잡고 나왔다. 윤재국은 하영은의 정체를 미리 눈치챈 듯한 모습을 보여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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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지금 헤어지는 중, 지헤중 |
'지헤중'은 멜로 장르에 최적화된 송혜교의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전 작품에서 모든 남자 배우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그가 '새콤달콤', '간 떨어지는 동거' 등을 통해 차세대 멜로킹 반열에 오른 장기용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사였다.
패션회사 디자인팀 팀장 역을 맡은 송혜교는 30대 여성의 일과 사랑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20년 지기 친구 황치숙과의 워맨스 역시 돋보였다.
무엇보다 장기용과의 케미스트리가 눈에 띄었다. 두 사람의 차분하고 안정적인 대사 톤과 잘 어울리는 비주얼은 더할 나위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송혜교와 장기용이 그려나가는 감정선은 62분 러닝타임을 순삭(순간 삭제)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진부한 클리셰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운명적인 만남, 상실감에 빠진 여주인공 앞에 나타나는 남주인공, 언제나 등장하는 삼각관계 복선 등이 때에 맞게 등장했다.
익숙하고 뻔한 구조가 반복되면서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 있었으나,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낸 캐릭터들의 서사가 재미를 불어넣었다. 흔히 볼 수 있는 30대 남녀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지헤중'. 송혜교와 장기용이 그려나갈 현실 멜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지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