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음원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가수 영탁이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사라졌다. 논란을 의식한 편집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영탁은 9일 방송된 '돌싱포맨'에 장동민, 양세형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지만 이날 영탁의 출연 비중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풀샷에 종종 등장할 뿐 리액션 외 멘트를 하는 장면은 대부분 편집됐다.

영탁은 '음원사재기 1호 가수'라는 오명을 쓴 상태다.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 A씨는 지난 1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다.

A씨는 지난 2019년 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사재기를 의뢰하며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내가 독단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탁 역시 음원 사재기 작업을 알고 있었으며,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의 대화 내용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등장했따.

하지만 영탁은 지난 6일 팬카페에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로 밝혀졌다"라며 "보도된 카톡방은 대표님이 고용한 매니저와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다. 올라온 글 중 방송 일정 외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영탁은 이후인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안 싸우면 다행이다'에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는 편집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는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영탁의 하차를 요구했다. '돌싱포맨' 제작진은 논란을 사전에 피하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돌싱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