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이터널스'가 올해 최단기간 흥행 속도를 기록하며 가뿐하게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

3일 개봉된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어밴져스' 시리즈 이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인 '이터널스'는 페이즈4를 이끌어갈 새로운 히어로들을 소개한다.

마블의 새로운 10년을 책임질 히어로를 소개하는 만큼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중무장했다.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무엇보다 영화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남다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으로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들에 대한 기대감은 사전 예매량 30만장 돌파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로 이어졌다. 이러한 기대 속에 마침내 국내 극장가에 출격한 '이터널스'는 29만629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 넘는 수치다.

심상치 않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이터널스'의 흥행 질주는 주말에 폭발적이었다. '이터널스'는 개봉 첫 주 주말인 지난 5일부터 7일, 단 3일간 113만8010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161만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 수치는 올해 외화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블랙 위도우'의 첫 주 누적 스코어인 136만5694명을 넘어설 뿐 아니라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르게 160만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또한 6일 관객수만 49만2548명을 동원하며 '블랙 위도우'가 기록한 일일 최다 관객수까지 경신했다.

'위드 코로나' 개막과 맞물려 폭발적인 흥행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이터널스'의 흥행 질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이터널스']